랑 1 - 초원의 바람
장룽 지음, 송하진 옮김 / 동방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조상들의 옛 생활 모습을 살펴보면 자연과 더불어 농경생활과 유목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시대에는 지금의 편리한 물질문명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더욱 초자연적인 삶의 반경 안에서 생활했던 것이다. 자연에서 먹을 식량을 자급자족하면서 절제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만의 삶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 우리의 삶은 인간의 욕구에 맞춘 편리한 시스템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한민족의 후예로 태어나 조상들이 물려준 삶의 터전에서 우리는 지금 얼마나 더 큰 욕망과 이기를 앞세우며 자연의 본 모습을 잃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베이징 출신의 한인 대학생 첸젠이 몽골 유목민들의 삶을 체험하는 가운데 직접 새끼 늑대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삶의 지혜와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랑狼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바로 늑대라고 한다. 포괄적인 개념은 중국의 역사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몽골 유목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용의 후예가 아니라 늑대의 후예라?!는 조금은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 작가 장룽(姜戎)은 정치경제학자라고 한다. 중국에서 문화 대혁명이 터진 이래 직접 몽골의 엘룬 초원에서 생활하며 본격적으로 초원의 혼이라 불리는 늑대들의 모든 것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생존방식과 삶의 지혜를 전수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늑대의 이미지는 강인하고 매서운 눈매, 용맹스러운 용기 등을 생각할 것이다. 첸젠은 초원에서 생활하며 늑대를 잡아 기르게 되고 그 가운데 필요한 인내와 강인한 삶에의 열정과 정신력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면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우리 인간은 자연의 위대함에 비하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동화되어 그 안에서 극한 상황에 맞부딪치며 살아봐야 최소한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몽골 유목민족들의 삶은 우리 인간이 삶의 순응하는 방식이자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와 탐욕을 절제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나 자신의 정신과 육체가 하나 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책을 접하기 이전에는 과연 늑대를 통해 뭘 배운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하물며 말 못하는 동물들이 오히려 인간보다 나은 경우도 있으니 그다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베이징 올림픽 축하 개봉작으로 영화화 될 것이라고 한다. 세권의 책을 통해서 이토록 많은 생각과 삶에 대한 시각을 달리 할 수 있었으니 영화를 통해서는 또 얼마나 거대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인지 무척이나 기대하게 된다. 인간의 본성을 무시한 채 끝없는 이기와 욕망으로 가득 찬 우리들의 자화상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책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고 삶의 의미를 성찰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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