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안부를 묻습니다
상담사 치아(治我) 지음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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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안부를 묻습니다

상담사치아/피카

제목의 담백함과는 다른 깊은 남녀사이의 속사정에 대한 내용들이 그득한 발칙하며 매력적이면서 상담사 없이 상담을 해줄 수 있는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티브이에서 본 남녀에 관한 여러가지 문제를 재연해서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최화정씨가 나오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 속의 한 코너 프로그램 중 '속사정살롱'이라고 있었는데 거기 보면 실제 부부가 나와서 속궁합에 대해서 서로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패널들이 중재도 해주고 편들어 주면서 부부의 속궁합에 대한 문제를 함께 소통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었다. 마치 속사정살롱에 나오는 부부의 이야기 문제와 해결방안을 함께 모아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의 주된 메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비유하기 좋은 무언가가 딱히 없어서 TV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는데, 여하튼 남녀사이의 이벤트는 무궁무진하고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저자인 상담사 치아는 행복한 성생활을 위한 주제로 상담을 주로 하는 분이며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96년에 졸업한 이시기에 50대 초중반 정도 되시는 거 같다. 치아의 한자 뜻은 다스릴 치, 나 아 이다. 나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상담사로 좋은 별명인 것 같다.

내용을 읽다보면 낯뜨거워질 수 있는 포인트가 적지 않다. 성에 대해서 숨겨두고 싶어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그럴 것인데 아무쪼록 책을 통해서 개방적인 성에 대한 인식을 조금 더 깊게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간에 덮어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모르는 이성의 은밀한 생활과 고민과 이면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 표현 중 하나는 주체적인 행동을 하라는 것이었다. 사랑에서도 표현에서도 자존감에서도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자신이 주도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상대방도 더욱 사랑할 수 있다는 그리고 더 아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점은 꼭 명심해야될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자주 나오는 문구인데, 상대방을 터치할 때는 느리고 천천히, 스치듯이 부드럽게 이다. 모든 독자들이 위 두가지는 꼭 명심하고 배워가길 바란다. 그만큼 자주 저자가 강조하는 두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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