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관하여요한치머만/이민정중앙북스18세기 후반을 대표했다는 스위스 태생의 의사이며 사상가였던 저자 요한 치머만의 <고독에 대하여>는 그에게 사상가로서의 명성을 갖게 해준 저술이다. 21세기인 지금은 이미 300년이나 지나온 고전이 되었지만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식을 탐하는 지식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독은 유용한 것이며 스스로에게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통로이고 나를 적나라하게 어떤 꾸밈이 없이 마주하는 유일한 순간이다. 책에서 고독을 끊임없이 예찬하고 있다. 나를 마주하는 시간은 많이 가질수록 유리하다고 하고 있다. 다른 유흥을 즐기고 탐닉하기 보다 홀로 시간을 가지며 사색을 하고 취미를 하고 글을 쓰는 등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더 고귀한 사람이며 한정된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존경의 대상이 되기에 마땅한 것이라 한다.그런 예시로 로마의 위인들이나 그리스에 철학자나 사상가를 들면서 그들의 삶을 인용해주고 있었다. 위대한 사상가와 철학자의 뒤에는 그들의 고독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영화와 명성들을 뒤로 한 경건하고 바른 행실이 있었다. 유명한 말과 사람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법이 없었다. 그만한 그들의 시간을 보내는 탁월하고 고결한 삶을 보내는 방식이 있었다. 저자는 <고독에 관하여>를 다섯가지 챕터로 나누어 생각을 정리했다. 고독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마음에 미치는 영향, 은둔의 일반적 이점, 추방지에서(귀양지) 누리는 고독의 이점, 노년과 임종 시 고독의 이점 등이다. 나누어진 제목만 보아도 장기간에 걸쳐서 써야하거나 또는 노년이 되어야 쓸 수 있는 마지막 챕터가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전연령대에 걸쳐서 통할 내용일 것이라 생각한다.사상을 담은 철학책은 읽기가 수월하진 않다.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서 읽어야 진도가 나갈 수 있는 책이라 대충읽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책의 난이도가 그럴수록 얻을 수 있는 지식의 기쁨은 크기에 스스로나 독자들도 이 책을 곁에 두고 오래토록 읽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