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과 모네백석/클로드모네저녁달<통영>이란 시에서 '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등이 불그레한 마당에 김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는 싯구절이 나오는데 읽고 왜 백석시인은 천재인가하고 궁금했던 의문이 단숨에 해소되었다. 거기에 클로드모네의 지베르니정원 및 여러 자연을 담은 화폭들은 시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준다. 백석시인의 시와 모네의 그림은 절묘한 콜라보이다.백석은 김소월, 정지용, 한용운 시인 이후의 시인으로 그 만의 시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또 그의 시를 한 단어로 함축하면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고향에 대한 주제로 시작을 많이 한 편이라고 한다. 클로드 모네 역시 마네, 르누아르와 함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중 한 명이다. 역시 자기 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노년에 관리에 공들이고 그림의 주요 무대였던 지베르니 정원은 오늘날에도 예술을 흠뻑 느끼고픈 사람들의 발걸음이 끈이지 않는다. 백석과 모네 두분 다 각자 예술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다진 전설적인 아티스트라고 해도 무방할터다. 그래서 분야는 틀려도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이라 책에서 시와 그림을 놓고 보면 마치 한 사람이 두가지를 다 쓰고 드린 듯한 착각도 들었다.백석시인은 이북사람으로 6.25전쟁 전 북에 본인의 고향에 가서 있다가 주욱살게 되었을 터다. 그리고 북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남에서든 북에서든 어디든 시를 발표하고 문학활동을 했는데 말년에는 북한 내에서 문화 검열 때문에 정부로 인해 일체 시작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다.아름다운 가을하늘을 보면서 아름다운 백석과 모네의 저작을 맞이한다면 정녕 풍성항 가을이 되어있을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