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헤르만헤세/폴커미헬스/박종대열림원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편지와 성찰의 글 중에서도 자신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는 글만을 모아서 엮었다. 하나하나 용기 심어주기와 관용을 깊이 느낄 수 있었고 헤르만 헤세만의 특유의 관념적인 표현을 듬뿍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헤세의 문체와 스타일, 세계관에 익숙치 않다면 처음에는 조금 헤맬 수도 있지만 이내 읽다보면 어느새 헤세의 팬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엮은 이인 폴커 미헬스는 현재 81세로 43년생이며 독일사람이다. 독일 문학 전문 편집자로 일해왔고 특히 20권으로 된 최초 헤세의 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헤세박물관 건립에도 관여하고 헤세작품을 연구하고 편집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진정한 헤세전도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미헬스의 헤세 전집을 읽고 싶다면 독일어를 공부하는 수고를 해야함이 아쉽다. 국내에도 20권이나 되는 헤세 전집을 한 역자가 엮어내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책중 한 글에서 "마음가는대로 사십시오. 그게 최선의 방법 입니다. 뭐가 좋고 나쁜지는 모릅니다... (중략)... 다만 원초적인 충동과 의식적 삶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게 좋고, 그렇지 않은게 나쁜 것은 분명합니다." 에서 헤세의 인생관이 엿보이는 듯 하다. 정리하면 무리하지 않고 마음가는대로 사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지만) 충동적인 삶과 의식적인 삶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것이야말로 나쁜 것이다란 것. 단순히 생각해도 얼마간의 충동이 필요하기는 한것 같은데 충동을 조절할 의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어떤 글에 우리가 믿어야 할 신은 우리 안에 있다. 자기 자신에게 "아니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신에게 "예"라고 말할 수 없다. 라고 했다. 헤세는 기독교 기반의 사상을 가졌으나 흰두교나 불교나 어떤 것도 (사이비만 아니면 )모든 종교들은 평등하다고 얘기하고 한 두가지 정도는 공통점이 반드시 있었다고 한다. 이 말에도 보면 신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고.즉 우리 마음이 믿는 만큼의 각자의 신이 각자의 마음에 있는 셈이다. 사람마다 믿음의 정도나 깊이가 티가 안나기에 말하고 표현하기 전에는 알 수 없기도 하다.작가 헤세의 특유의 느낌을 잘 담은 책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에 빠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