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고 싶습니다이만수/카리스저자 분은 현직 목사이시면서 시인으로 활동 중은 작가이다. 현시점에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하였으며 첫 번째 시집이 이 책 <사람이고 싶습니다>이다. 작가 분은 익산에서 시무할 적에 전주시 문학교실을 통하여 6개월 수업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하면서 과연 자신의 시가 시라 부를 수 있는 지 하면서 겸손함을 내비쳤다.목사란 소명을 받아서 시무하는 저자는(종교직인 목사는 직업이라고 말하기 보다 소명이라고 보는 시각이 개신교내에서 있는 편이다) 종교적인 시각과 색채가 가급적으면 드러나지는 않는 편인 거 같다. 그래서 비종교인이 읽고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사실 그런 편이 감상할 수 있는 독자층을 더 폭넓게 가질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시를 하나하나 살펴보자. 대체로 작가님의 시는 한줄한줄이 연이어서 나열된다. 즐과 줄사이를 띄우는 일은 좀처럼 없다. 계절을 노래하거나 자연만물들을 소재로 많이 삼으셨다. 계신 곳이 녹음과 주변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장소에 오래계셨고 품성또한 하시는 일에 따라 볼 때에 고결하시기에 그런지 시에는 자연을 상상하게 하는 시어들이 많다.한편으로 '배은'이라 시에서는 인간이 신에게 베풀고 있는 은혜를 오히려 등지는 패역한 행위의 대해 비판하고 있다. 대부분 긍정적인 시감에 반하는 시여서 눈여겨봐지게 된다. '지칠 줄도 모르는 인간의 탐욕', '거짓으로 치장한 사람의 얼굴에는 하늘마저 울어야 할 야만이 일렁인다' 등 저자 자신이 죄인이고 그런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에서 전체 사람으로 뜻이 번져간다.'불감증'이란 시에서는 장례식장에 볼 수 있는 진풍경을 그리고 있다. 슬픔과 애도가 넘쳐나도 모자랄 상가집에서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왁자지껄 안하무인 행태라든가 조의금에 눈독을 들이는 상주들의 모습에서 극도의 환멸을 느끼는 저자의 감정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이생과 내세는 한 발짝 사이라고 그리고 다음은 당신들 차례라고' 하면서 말이다.신학대학원에 입학 후 얼마 지니지 않아 전도사로 목회일을 남해군 내 오지 산골에 있는 내산교회로 발령을 가서 지내고 또 수년 뒤 남해성남교회 등을 거쳐 익산으로 건너가게 될즈음에 남해를 떠나는 탈 것에 몸을 싣고 창가에 앉아 바깥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남해에 쌓여온 추억들을 회상하먀 그리워도 하며 적은 시인 듯 한데 아름다웠다. '나는 그리움에 울음 웁니다 남해여! 아름다움이여! 그리움이여!'목가적인 느낌을 주는 시와 신앙적인 느낌의 시 여러가지를 담고 있고 사계, 정, 염(생각), 신, 기도 등의 5가지로 시를 구분에서 묶었기에 시의 성격들을 참고할 수 있다. 아무쪼록 독자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시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