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꽃상 - 박미영의 교방음식 이야기
박미영 지음 / 한국음식문화재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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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꽃상

박미영/한국음식문화재단

제목부터 생소한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심지어 궁중음식과도 차별되는 독특한 교방음식이라는 하나의 주류로 여겨지는 세세한 부분을 담아내고 있다. 먼저 제목의 뜻부터 알아보아야 할텐데 교방이란 지방의 관아인데 하는 업무는 기생을 양성하는 기관이라 하며, 교방음식은 지리산과 남해 산간육지와 바다 두군데에 인접한 도시 진주에서 나는 풍부한 재료를 가지고 접대를 위해 만들었던 음식을 말한다. 그리고 꽃상이라 하는 이유는 한 상 푸짐하게 내는 진주의 음식의 모양이 아름다워 그렇게 불리웠으며 진주만의 교방문화라 하였다.
저자인 박미영님은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시무중이며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애쓰고 계시는 현재진행형 인사이며 3대 과방지기(요리사) 집안 출신이기도 한다. 집안 내력부터 요리쪽에 상당히 일가견이 있는 가문이다.

저자가 진주 토박이라 할지라도 진주교방음식을 복원하고 재현해내는데 20여년의 세월이 넘게 걸렸다고 할 정도로 녹록한 일이 아니었지만 복원에 성공한 것이 더욱 대단하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2022년 부터 경남일보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진주화반 편에서 진주 강씨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성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성씨라 한다. 진주화반은 밥에 육회를 올려 먹는 세계에서 유일한 음식이며 이는 진주 강씨 가문에서 유래되고 다른 문중과 달리 제사때 유독 소고기를 진설했다고 하며 이는 시조인 강이식장군이 고구려사람이며 고구려인은 소고기를 좋아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본인도 진주 강씨라서 더 와닿게 읽었다.
소 한마리에 100여가지 맛이 난다하여 일두백미라 하며 한우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등 7개 챕터로 나눠서 챕터당 10여개 안팎의 역사적 에피소드와 관련된 음식들의 조화가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 독자들도 전반적으로 책을 통해서 독특한 교방음식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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