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레프톨스토이/김이랑너무나도 많이 읽히고 어느 누구나 읽어봤을 한 두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이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등의 작가 레프톨스토이의 단편선이다. 단편들이 많이 있으나 그 중에 엄선한 일곱작품을 이 책에서는 싣고 있다. 앞서 이야기 한 세 작품은 어느 톨스토이의 단편선 서적이든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것은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먼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선 누구나 잘 알다시피 세 가지의 질문을 땅으로 추락한 천사에게 하나님이 알아오라고 명한다. 추락한 이유는 천사의 마음대로 하나님의 가져오라고 명한 사람의 목숨을 유보하였기 때문이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측은지심을 가진 천사의 행위가 너무 아름다웁지만 하나님의 명을 어긴 것은 잘못이기도 하여 하나님의 입장에선 어긴 것에 대한 부분의 죄를 물을 수 밖에 없고 예외가 있으면 안되며 공정하고 공의로운 면에서 그 천사는 댓가를 치를 수 밖에는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 가지 질문의 답을 구하고 알아야만 다시 천사로서 원래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그 때를 기다리며 인간 세몬을 만나고 그의 가족과 구두수선공으로 일하게 되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질문의 답을 다 찾게 된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세몬에게 설명하고 떨어진 날개가 다시 돋아 하늘로 오르며 작품은 막을 내린다. 세 가지 질문의 두 질문의 공통된 답은 사랑이고 나머지 한 질문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책을 읽어보시면 그 답을 아실 수 있을터다.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다. 그리 비싸지 않은 얼마간의 돈을 주고도 내가 하루종일 걷는 기름진 땅의 전부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마을에 간 주인공은 해가 질때까지 걷고 걸어 다시 자기가 출발했던 곳으로 가까스로 돌아오게 되어 큰 땅을 가질 수 있게 됐으나 어찌된 일인지 체력이 동이난 건 당연하지만 여생의 기력까지 다했는지 안타까운 일을 맞이하여 한 사람이 필요한 땅뙈기는 자기가 누일 수 있는 정도의 크기만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야기해준다. 사람이 욕심을 가지고 부릴 수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살아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나무수한같이 길지 않은 사람의 수명이 다하면 가진 욕심도 한낱 바람에 날려가는 먼지와 같다. 결국 먼지가 될 욕심에 집착할 이유는 없을거 같다. 결국 그 욕심의 댓가는 있을 지 모를 후손들의 유산다툼의 빌미가 될 뿐 아니겠는가.바보이반에서 이반은 삼형제 중의 막내이고 바보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데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지능이 낮아서 바보가 아니라 세상 물정을 모르고 지리하고 무던하게 잔머리라곤 일도 없이 묵묵히 힘들게 일만 하는 사람이라 바보라고 칭하는 것인데 즉 사회에서 대중들이 볼 때에 세상의 기준으로 바보라고 하는 셈이다. 그러나 바보 이반의 삶이 다른 영리하고 능력있고 욕심많은 일반인을 대표하는 두사람의 형님들의 실패를 맛보는 것과 달리 바라는 것도 없기에 악마의 덫에 걸릴 수도 없고 가진 것이 변변치 않으니 잃을 것도 없고 그저 먹고 살기 위해 땀흘려 일해야 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정말 단순한 삶이 종국에는 성공적인 삶으로 귀결되는 모습을 독자들은 목도하게 된다. 그런 바보 이반이란 작품을 개인적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만큼 좋아한다. 스스로 바라고 있는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주어진 소명대로 땀흘려 일하는 보통의 삶을 동경한다. 이 외에도 도둑의 아들을 포함한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톨스토이의 단편은 무조건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