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을 듣는 방법김혜정/델피노<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은 김혜정 작가의 <한밤의 태양>과 <눈이 부신 날>에 이은 세번째 작품으로 실제로 작가가 11살 이후로 후천적인 지체장애인 되었음에도 그 덕분에 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열렬히 현재진행형으로 작가로써 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개인적으로 정말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론을 다루는 줄거리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청각장애인인 작중인물이 있는데 어떻게 헤비메탈 록음악을 듣길래 음반을 구하는걸까 하며 주인은 궁금증을 품게 되고 실제로 귀마개를 막고 음악을 들어보니 신기하게도 진동이 울려서 음악을 전혀 들을 수 없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는 에피소드가 있다.주변인물들이 등장하고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전개되고 나름의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아기자기하게 스토리를 메웠다. 특히 '굿바이 제리'라는 가상의 록그룹을 매개체로 음반가게 주인과 인물들의 관계가 정해지고 풀어 나가진다. 처음에 굿바이 제리라는 록 그룹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실재하는 음악가인줄 알았다. 근데 검색을 아무리해봐도 만화 '톰과 제리'만 검색이 되서 웃픈 해프닝도 있었다. 작가의 가상 록그룹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었다.작가가 좋아하는 록그룹이나 가수들이 줄거리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메탈리카, 라디오헤드, 너바나, 김동률 등은 실제 가수들이고 다수애게 사랑받는 유명한 그룹들이라 등장했을 때 반가웠다. 하지만 그외의 가상그룹이나 그들의 노래와 가삿말 등은 전부 작가의 상상력에서 창작된 부분이었다. 실제로 존재하는 줄 알고 검색해서 들어보려했다가 전부 낭패를 보았다.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고마움과 즐거움을 잘 표현하면서 주인공을 통해서 더 감정이입이 잘되었고 음반가게라는 꿈의 직업 즉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이 직업이 되는 현실이 부럽고도 보기가 좋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부분을 공감하면서 책을 읽었으리라 본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나라에 자영업자가 많은가도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작가의 소소함과 감사 가득한 특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음악에 대한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고 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