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강릉 내가 좋아하는 것들 14
이정임 지음 / 스토리닷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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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강릉

이정임/스토리닷

강릉 토박이가 이야기하는 이 강릉에 대한 가이드라면 가이드랄까 강릉을 이모저모 돌아보고 또 거기에 얽힌 추억과 사연들을 적은 수기이다. 본래는 자기 고향은 오히려 고향 사람이 더 모르는 법인데 제대로 자기가 태어난 곳을 돌아보고 느낀 소회를 밝혔다. 평소에는 너무나 익숙했던 내 고장이지만 여행을 했을 때는 또 다른 감정들이 밀려왔을 테고 그것을 적절하게 버무려서 처음 강릉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강릉에 대한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는 본인의 순수한 생각을 접목한 괜찮은 수기였다.

저자분은 일반 회사원은 아니고 여행자를 위한 카페를 차려서 여행 정보도 제공하고 짜이를 만들어 제공하는 카페 주인장이다. 청년 시절엔 강릉을 떠나 시민운동을 줄곧 했다 하며 현재는 문화 활동을 하는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진보적인 사람인 듯하다.

강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경포대 경포호에 대한 이야기 화양연화라는 제목의 키노 잡지에 대해서 회상을 떠올리며 하는 이야기들, '통고지설 양강지풍 일구지난설' 이란 말이 있는데 통천 고성은 눈이 많고 양양과 강릉은 바람이 많은데 한 입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렵다라는 말 신기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강원도는 산이 많고 험지가 적지 않으며 기후가 척박하다는 말로도 들리는데 대신 워낙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강원도에는 제설 작업 과정과 시설이 탄탄하여서 눈이라도 많이 내리는 날에는 굉장히 깔끔하게 제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라고 한다. 반면에 강원도에 가까운 충북 제천은 눈이 많이 내리지만 강원도에 비해서 제설 작업이 더디 이루어진다라는 비교가 되어지기도 한다.

요즘 때 같이 비 내리는 장마 시기에 가볍게 차 한잔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강릉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은 시간내어 책을 접해보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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