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게 반짝이는 별 하나
이도하 지음 / 마음시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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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게 반짝이는 별 하나

이도하/마음시회

두번째 시집을 낸 시인 이도하님은 2019년 <마음시>에 시 발표를 하며 등단 하여 시인이 됐다. 2020년에 다른 작가와 함께 2인 시집을 내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때아닌 불청객처럼 찾아온 척추병때문에 병마와 싸우며 시집을 출간했기에 더욱 애틋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도 시인의 삶을 병행하셨기에 슬하에서 배운 것도 있을 것 같다. 아버지도 암과 싸우는 중이라 여러모로 녹록치 않은 환경가운데 두 작가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현재 독자인 본인도 시를 간간이 쓰고 있는 터라 시집의 분위기를 나의 시 쓸때의 느낌과 자동적으로 비교해가면서 읽게 되었다. 시인들마다 자기 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 안에서 운신하고 자기의 감성을 표현해낸다. 이도하 작가의 감성은 맑고 순수함에서 나오는 희망찬 외침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픈 중에서라도 글을 놓지 않고 글과 시로 이겨내는 과정이 시에 녹아져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희망찬 외침이란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시인은 이 책을 준비하며 그동안 쓴 시 원고들을 정리하며 다시 읽고 다시 고쳐 쓰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지난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시집 한 권 내는 것도 녹록치 않은 지난한 작업임을 다시금 말해주는 듯하다. 몸도 성치 않으면서도 이 모든 과정을 감내하며 결국 책을 출간한 작가에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나 또한도 언젠가 이도하작가처럼 그동안의 습작을 모아 수정하면서 시집을 준비할 날이 머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 때를 위해 며칠에 한 편씩은 쓰는 중이며 공모전을 동기삼아서 시 쓰고 투고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그대의 한숨 나의 쿠테타' 에서 한 때는 가까웠던 연인이나 막역한 친구 같은 이와 지금은 관계가 전과 같지 않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소원해졌고 시에서는 상대가 떠난상태이다. 그런 마음을 작가는 고독함과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음을 시로 잘 표현해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즉 현재는 멀어져간 지독히도 사랑했던 상대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나의 고독한 마음 상태에 대한 느낌을 여러 시에 녹여낸 편이다. 왕년에 행복했을 때를 시로 남기는 것보다 이별한 현재 시점이 더 와닿고 시로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리움에 고독함에 무게가 실려 있다.

시의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끔 긴 산문시와 짧은 운문시가 번갈아 나열되고 뒤에는 예쁜 배경 사진들로 장식하면서 변화를 주어가면서 만들었다. 독자들은 이도하시인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특히 삶에서 진창길을 가고 계신분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 같다. 아울러 시인과 시인아버지의 병마가 얼른 물러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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