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보희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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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앙투안드생텍쥐페리/김보희
코너스톤

처음 읽은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비행>은 제목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실제 직업에서의 경험일지 또는 타인에게 들어서 참고했는지 여태 몰랐다가 비행기 조종사가 작가의 직업이라는 점을 최근에 알고 나서는 전문적인 직업경험이 작품의 줄거리에 상당부분 반영됐을거란 짐작을 할 수가 있었다.

생텍쥐페리는 1900년 6월 프랑스 리옹에서 났고 소설가이면서 항공우편분야의 선구자로도 여겨진다. 또 이때의 경험을 책에 녹여냈다고 보여진다. 한 친구에게 뜬금없이 본인은 정원사가 되었어야 했다는 편지도 보내기도 했다고. 그 일을 동경했었나보다. 불행히도 그는 1944년 7월 프랑스공군 전투 임무를 위해 한 기지에서 이륙한 후 귀환하지 못하고 실종되어 그의 일기는 그 시점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의 작품은 절대적 고독,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 인간관계에서 연대감 등의 주제로 다수의 작품을 남기기도 했고 특히 모르는 사람이 없는 어린이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어린 왕자>는 그의 대표작으로 300여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다.

책의 시작 부분에 디디에 도라에게(이 글을) 바친다란 말이 있다. 디디에 도라는 누구인가? 그는 실존 인물인데 생텍쥐페리가 어느 항공사 조종사로 근무할 때 항공우편 분야에서 위대한 모험을 거친 인물이라고 한다. 작중 리비에르 라는 상관의 특징들 용기, 신념, 의지, 엄격함, 냉정함, 사명감 등은 디디에 도라라는 인물을 반영했다고 한다.

작중의 중요한 인물 중 또 하나인 조종사 파비앵은 웬지 저자 본인을 닮아있다. 6주 정도 지난 신혼이었고 항공우편 조종사에 그런 상황에서 운명이었을까 난기류와 폭풍우에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하며 고군분투 헤쳐나아간다. 무사히 귀환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쏟는다. 그리고 파비앵의 아내 시몬 그녀 역시 파비앵과 신혼 6주차에 접어 든 한창 단꿈에 젖을 시기에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인데 파비앵이 귀환하여 여느때처럼 집에 올 때가 지나자 기지에 찾아와 리비에르를 통해 빗나갔으면 헸던 불길한 예상이 현실에 가까워질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듣는다.

참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는데 모든 직업이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고 인명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는 하나 비행조종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직업군임엔 틀림이 없다. 더군다나 불시착이나 기계고장이나 컨디션난조 등에 걸리면 공중에 있다라는 특성상 상당히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니 탈 것 중에 비행기는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같이 고장나면 멈춰 해결하고 견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장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니 이륙 전 사전정비가 엄청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야간비행을 읽으면 비행사의 고뇌와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을 읽어낼 수 있고 그걸 바라보는 상관의 마음과 의지까지 선명하게 녹아 있기에 재미와 여러 느낌들을 독자들이 받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린왕자만 읽었던 저와 같은 분들은 저자의 또 다른 작품을 읽으며 느낄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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