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빈센트윤동주/빈센트 반 고흐저녁달대한민국 대표시인 윤동주와 세계적인 네덜란드 대표 화가 고흐의 콜라보로 구성된 아름다운 열두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중 스페셜버전이다. 책에는 윤동주의 124편의 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129점의 그림을 수록하고 있다. 시와 그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감성 넘치는 시화 모음집이다. 개인적으로 윤동주와 고흐를 좋아하는 독자로 더할 나위 없이 늘 읽고 보고 싶었는데 저녁 달 출판사에서 출판해 주신 것이 내겐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열두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스페셜 하드커버 에디션에 해당되며 다른 시리즈에서는 클로드모네 카유보트 호퍼 마티스 미트릴로 고흐 등의 총 열두명 화가들의 작품을 달마다 한 권씩 정해서 이 책과 동일하게 윤동주의 시와 함께 엮어서 담아냈다.고흐의 작품 중에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많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간단히 스케치한 것이나 초창기의 작품들, 선이 살아 있는 작품 불타오르는듯한 특유의 스타일이며, 살아 움직이는듯한 그의 그림들을 보면서 열정적인 화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 37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화가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마음에 담을 수 있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고흐의 인생과 고독감과 생활고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이 그의 그림에서 만큼은 이겨내고 승화하여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윤동주 시인 역시 전성기 때 쓴 시들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내려고 계획했으나 그의 생전에는 이루지 못하고 끝내 순국하셨기에 후에 친구 정병욱과 친동생을 통해서 그의 유고집이 바램대로 출간될 수 있었다. 그 역시 일제 치하에서 항일 정신으로 무장하고 기타활동하다가 옥고를 치르고 29살에 요절하고 말았기 때문에 고흐와 윤동주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친 부분에서는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독자들이 느끼는 점이 소폭 비슷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시인과 화가의 감성에 몰입될 것은 보장된 사실이므로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