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스텔라 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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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스텔라 황/ 동양북스

저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병원 소아과 의사로 재직중이며 세밀히는 신생아 분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연일 영아들의 각종 질환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책에 담아 전해주고 있다. 아마도 슬프디 슬픈 현실을 목도하게 되리라 짐작코도 남는다. 어디까지나 신생아환아를 목도한다는 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어렵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느 날 어떤 일로 대형종합병원 즉 상급병원을 가게되면 소아병동을 우연히라도 지나치게 되는데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타거나 한 영유아들을 볼때가 있다. 그 때는 사실 머리가 새하얘진다. 그런 현실을 날마다 보고 있어야 하는 저자와 같은 의사들은 아마도 강심장이 되어있으리라 내성이 생겨서 버티는 것이라 생각이 들고 저자도 하고 싶었던 말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미숙아들이 주로 있는데 1킬로그램 미만도 있고 심지어는 28주 미만 아이도 나오고 37주를 기점으로 그 이상이면 만삭아 그 미만이면 미숙아로 분류된다고 한다. 그래서 40주가 될 때까지 인큐베이터 안에서 온도와 소음과 영양까지 다 생각해서 가장 좋은 여건을 조성해서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환자실은 24시간 아무 때나 가족들이 올 수 있고 하지만 가족보다 더 아이들을 지근거리에서 케어하는 거는 의사와 간호사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실제적인 부모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다 해도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아기 에게 나는 냄새이다. 젖냄새나 체취, 특유의 좋은 냄새가 나서 더군다나 파우더 둥 아기 용품들도 좋기 때문에 그러한 향들은 너무 사랑스럽다고 한다.

조금 번외의 얘기지만 미국의 의료 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한다 심지어 미국인의 파산 의 이유 전체 중 67%가 의료비용 때문이었다라고 한다. 실로 엄청난 숫자이다. 미국인 파산 신청자 10명 중 여섯 일곱 명은 의료비용 때문인 것이다. 다행히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환아들에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한다. 어쨌든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아 병을 키워서 손 쓸 수 없어도 걱정이고 병을 치료해도 파산돼서 걱정인 미국은 무언가 잘못된 건 확실한 거 같다.

책에서 나열한 슬픈 이야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상상에 맡긴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적인 사실 몇 가지만 짚어 봤고 독자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24시간을 책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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