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아르투어쇼펜하우어/김현희설득하는 기술 그렇다. 이 책은 토론술에 대해서 고찰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토론술이라함은 여러 종류의 공격들 즉 부정적인 공격에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방도를 알려주며 또 스스로 모순되지 않도록, 상대의 공략에 무너지지않고 상대의 주장을 직접 공격하기 위함이라 설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명제를 진리로 관철 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 이기도 한 문제이다.역자는 독일에서 박사까지 학위를 마친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신 분이다. 독어 교육이 전공이시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책은 첫 번역이지만 그 외에 여러 책을 다수 번역하셨다. 이 책은 메이트북스 클래식 16번째 시리즈로 쇼펜하우어에 인생 수업에 이은 두 번째 책이고 그 외에 서양 철학자 세네카 소크라테스 몽테뉴 마키아벨리 등 많은 서양 철학자들의 저서를 다루고 있는 메이트북스 클래식 시리즈이다.기본적으로 모든 논쟁이나 반론 가운데 논쟁자 서로는 어느 정도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를 해야 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의 명제를 부정하는 사람과는 논쟁조차 시작할 수가 없다고 한다. 본문에 앞서 글 첫머리에 토론술에 기초로 두 가지 화법 즉 논쟁 주제에 초점을 맞추거나 두번째, 논쟁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는 화법과 그리고 두 가지 화법을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직접적 반박과 간접적 반박을 제안하며 기본 골격을 세워 주고 있었다.요령27번 상대가 불같이 화를 내는 곳에 약점이 있다 에서 상대에게 불리할만한 논거를 대어 화를 자아내게 하고 그 부분을 집중공략하면 상대방에 데미지를 크게 준다는 부분이 좋았다. 그리고 요령32번의 상대방의 주장을 증오의 범주로 몰아넣어라 라는데에서는 소위 당시 이교도라 불린 마니교, 아리우스교, 펠라기우스주의, 범신론 등의 대중들이 꺼리는 그룹에 포함시키면 상대의 주장에 데미지를 크게 주게 된다는 것이다(물론 이교도라는 기준은 주관적임을 알기바란다). 다소 비겁해 보이지만 토론에서 이기기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원으로 해석해주면 좋겠다.쇼펜하우어의 다른 책들과 함께 본다면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컴팩트하지만 십분공감이 잘 될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