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든 누구든 또다시 내 말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했다간, 그땐 나도 가만있지 않겠어요."
물의 신녀가 비를 내리는 다섯개의 나라. 동연국,청일국,가리국,수우국,후로국,
다섯 개의 나라에서 신녀가 연달아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동연국의 황제 가후, 그는 신녀가 살해당하자 심한 가뭄에든 나라의 상황에 천관녀를 불러 동연국 탄생 설화가 담긴 책을 건네며 하늘에 문을 열라 이른다….
* * *
어제 읽기 시작해서 총 6시간만에 3권을 다 읽었다. 3권짜리 인지라 적어도 이틀은 걸릴꺼라 짐작했는데 생각했던것과 달리 술술 읽혀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나는 원래 책 첫스타트에서 시간을 길게 잡아 먹는편이고 요즘 들어서는 책에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이기에 더더욱 오래 걸릴꺼라 생각했는데, 신녀의 서는 초반부부터 몰입이 확 되어 순식간에 책속에 빠져들었다.
신녀의 서는 제주도에 살던 소녀 해연이 동연국으로 가서 물의 신녀가 되고나서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도 하고 사랑도하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다.
차원이동물인 만큼 흔하다 할 수 있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신녀의 서는 신녀의 서만의 매력이 있다.
첫번째는 여주인 해연, 풋풋한 스무살에 의도치 않게 다른 세계로 가게됐는데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성격이 당차다.
흔히 유리멘탈+하늘하늘의 가녀린 여주가 아니여서 더욱 쏙 마음에 들었다. 더구나 잔인한 성품을 지닌 동연국의 황제 가후에게 바락바락 대들고 엿(ㅋㅋㅋ)먹이기도 하는데 그게 참 유쾌하다.

물의 신녀로 각성하고 나서 처음으로 가후에게 복수 했을때 (ㅋㅋㅋㅋㅋㅋ) 진짜 보자마자 빵 터졌었다.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저리 할 줄 누가 알았을까 보는 나도 해연의 행동에 깜짝 놀랐는데!
사실 나는 초반에 가후의 행동에 해연이 각성하자 마자 살벌한 관계를 이룰꺼라고 생각했었다.
그만큼 초반에 가후가 해연에게 한 행동은 지독했고 나도 살짜악 가후를 안 좋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내 예상을 깨고 둘의 관계는 살벌하지 않고 마치 친한 친구끼리 투닥투닥 거리는 분위기여서 두번째로 놀랐다. 물론 이게 보기 안 좋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이 둘의 관계가 투닥투닥 거리는 정도라서 참 보기 좋았다,
두번째는 물의 신녀 해연의 힘.
위에서도 말했다 시피 해연은 가녀린 여주가 아니다. 이건 성격이기도 하나 물의 신녀로써 해연의 힘도 포함된다.
신녀의 서에서는 공력자恐力者라고 자연의 힘을 가진자가 있는데 동연국에는 불의 힘을 가진 황제인 가후와 해연을 동연국으로 데려오고 가후와는 사이가 지지리도 안 좋은, 번개의 힘을 가진 하랑, 그리고 황제인 가후를 지키는 소렵이 있다.
사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공력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겠으나 내가 생각하기론 무협소설에서의 무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신녀의 서에서는 특별한 힘?
어쨌거나 공력자들은 매우 강한데 물의 신녀는 그런 공력자들보다 더 강하다는 말이 나왔었다. 즉 해연은 나름 먼치킨 여주인셈이다.
거기다 1권 후반쯤이나 2권 초반쯤에 해연이 소렵의 부하를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 보면 해연이 생각보다 사기적인 능력이라는걸 알 수 있다. 물론 엄청 심한 상처를 치료할 경우에는 대가를 치뤄야 하지만.. (자세한건 책을 통해서~)
세번째는 동서양이 어우러진 세계관
신녀의 서는 말그대로 동서양이 어우러진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해연이 동연국 외에도 다른 나라를 가는데 거기서 나라마다 다른 의식주를 엿볼수있다.
Tip을 읽으면 오대국은 지구의 촉소판으로 동연국은 동북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에 가깝고, 청일국은 서양의 의식주를 , 사막의 나라 가리국은 중동의 옛 의복과 건축, 후로국은 인도의 문화, 수우국은 동서양이 섞인 북쪽 나라로 러시아가 바탕이라고 나와 있다.
세계관에 자세한 내용은 3권 맨 마지막에 Tip이 있으니 읽어보는 걸 추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로맨스!
나는 처음에 소설 읽기전만 해도 해연이 황제랑 이어지나 생각했었다. 물론 이 생각은 1권 초반을 읽자 와장창 깨졌지만....
해연의 짝은 위에서 살짝 나왔던 동연국 황궁을 지키는 달천의 대장이자 뇌공을 쓰는 공력자인 하랑이다. 이 둘은 1권에서부터 은근하게 썸?을 타는지라 아마 1권 중반만 읽어도 해연의 짝이 누가 될지 어렴풋 짐작 할 수 있다.
별점에서 봤듯 나는 1권을 제일 재밌게 읽었다. 그건 해연의 유쾌한 모습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도 하랑과 해연의 관계때문이기도 하다.
무심한 성격인 하랑이 해연 한정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며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이해 못하는 모습을 보는 맛이 쏠쏠했다. 거기다 로맨스의 묘미는 바로 서로의 감정이 엇갈릴때! 그 역할을 서브남이라 할 수 있는 유신이 해주는데 2권에서 하랑과 해연은 마음이 서로 엇갈리고 해연은 오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물론 나중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오해도 풀리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하랑과 해연의 마음이 많이 부딪히는건 2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 그리고 하랑과 해연의 로맨스 외에도 빠질 수 없는 황제인 가후와 황후인 비이!
가후와 비이, 둘의 관계로 읽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다 ㅠㅠ
물론 마지막에 해연 덕분에 하랑,가후,비아 셋이서 오랫동안 앓아왔던 오해도 풀리고 가후와 비이도 잘됐지만 말이다.
어쨌든 신녀의 서, 전체적으로 참 재밌게 잘 읽었다. 아쉬운 점을 살짝 말해보자면 좀 허무하게 끝나버린 사건들과 급전개..?
가리국에서의 이야기가 재미없던건 아니지만 내용을 너무 질질 끌었고(여기서 읽으면서 지루함을 느꼈다ㅠ) 질질 끌었던 것과는 달리 허무하게 끝났고, 청일국 관련해서도 너무 허무하게...어찌보면 평화롭게 끝나서 다행이라 할 수도 있긴 하지만...크게 다루던 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급하게 마무리 지은거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