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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하트 신드롬 - 개정증보판
심이령 지음 / 청어람 / 2015년 11월
평점 :

"당신은 또다시 침묵했고, 또다시 날 버려두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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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심이령님의 브로큰 하트 신드롬, 나오기 전에 검색을 통해 얼핏 내용을 봤던지라 종이책 소식에 기대하고 있던 소설이다.
성폭력이라는 주제로 복수물. 내용 자체는 무겁지만 읽다보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은수와 무형. 개인적으로 초중반만 해도 무형이 못된놈이긴 하지만 호감이 많았는데.... 후반가서는 급 뚝 떨어졌다.
은수가 승무에게 복수준비를 할 때 만 해도 무형 이놈.. 그래도 괜찮은 놈이네.... 나름 은수와 무형이 달달하기도 해서 두근두근 설레이면서 봤는데
후반가서는 이만한 못된놈도 없다는걸 깨달았다. 정말 나쁜놈이다. 내가 지금껏 읽었던 로설중에도 베스트에 들 정도?
승무에게 복수하고 다음은 무형 차례라고 말했지만 결국 은수는 무형을 사랑하게 되고 그를 용서한다. 둘은 드디어 남자, 여자로서 서로 바라보는데, 이 때만 해도
뭔가 내가 알고 있던 엔딩과 달랐기에 좀 의아했지만; 계속해서 들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지라 나름 기뻐했다.
근데 이게...참.... 읽는 내내 은수가 불쌍했다.
16살때 보다 더한 상처를 갖게 된 은수. 일본에 가서 무형을 만나고 무형의 앞에서 울음을 토해내고.... 그 뒤로 다시 한국으로 떠난다.
은수가 한국으로 떠나고 무형은 자신이 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은수를 사랑한다는걸 뒤늦게 깨닫는다.
한국으로 돌아온 은수는 샤워를 하고 나와 화장을 하고 무형이 사준 원피스를 입고 무형이 사준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한 채 현관을 나와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때까지 끊임없이 무형은 은수에게 전화를 하고, 은수는 옥상문을 열고 전화를 받는데... 난 이때 은수가 무형에게 한 마지막 말이 너무 슬펐다.
무형이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그래서 은수를 잡았다면. 아니면 데려왔다면 이 둘에게 이런 결말 대신 더 좋은, 서로 아껴주고 사랑할 수 있는 결말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무형이 못된놈이긴 하나 에필로그 까지 보고 나니 무형도 불쌍했다. 그냥 이 소설 자체가 여주, 남주 둘다 불쌍하고 안쓰럽다..
읽는 내내 재밌었지만 결말이 결말이기도 하고 읽고 나서 지치는것도 있어서 재탕은 안할거같다.... 사실 별로 하고 싶지가 않다...ㅠㅠ....
그래도 앞으로 심이령님 글은 종이책 나오면 꼬박꼬박 볼 거 같다. 이번 12월에 검은 센토르, 라고 나오는데 이건 어떤 내용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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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쉿, 조용히....., 들어봐요, 무형 씨......., 내 나이 스물아홉, 내 사랑도 거기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