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과 사자 레드 라벨 클럽
KEN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그대는 오늘부터 내 수청을 들도록 해라."

* * * *

켄님의 여왕과 사자, 처음 발췌를 보았을 때 부터 무척 읽고 싶었던 소설인데 운이 좋게도 오랜만에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접하게 됐다.

처음에 받았을때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읽었다. 글도 술술 넘어가고 내용도 큰 사건사고없이 흘러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었다.

아름다운 꽃의 왕국 플로레아의 현 여왕 리시안서스와 그런 플로레아와 전쟁중이던 헤이반의 전장의 검은 사자이자 포로로 끌려온 아슬란의 므흣하면서도

달달한 연애물이다. 처음에 몸부터(?) 맞고 차차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사람. 처음에 둘이 약간 삽질도 하는데 이게 별로 오래가지 않는다. 금방 풀리고 서로의 마음도

금방 확인한다. 내용이 꽉 막히는것없이 거침없이 나아가다 보니 지루할틈이 없었다.

특히 아슬란이 플로레아의 관습과 예법을 배우는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뭔가 어른스럽다고 해야하나. 여왕과 사자에서는 남주인 아슬란보다 여주인 리시안이 (성격이나 행동이) 더 여유롭게 나오다 보니 아슬란이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른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예법을 배우는 챕터에서는 여러모로 역시 남주긴 남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슬란이 리시안을 정말 좋아한다는게 느껴지기도 했고, 리시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귀여웠다. 리시안이 어째서 아슬란을 좋아하게 됐는지

그 마음이 나도 이해가 갔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십구금인 만큼 므흣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초반에 읽다가 얼마안가 바로 나와서 좀 놀랬다. 거기다 이...하는게 주도권을 리시안이 잡아서 뭔가 역시 여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초반에 므흣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길래 뒤에도 그런가 했는데 뒤로 갈수록 별로 없어서 딱 적당했던거 같다.

마지막에 결혼도하고 리시안이 아이도 낳고 아슬란도 플로레아에서 부왕으로 인정받고, 짧지만 리시안과 아슬란, 둘의 딸 체리가 어떤 아이인지도 뒤에 살짝쿵 나와서

책을 덮고나서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 둘이 서로에 빠져드는게 너무 빨랐다. 삽질도 금방 끝났고...이게 좀 아쉬웠다.

이 부분에서 조금 더 끌어서 둘의 감정 변화를 자세히 표현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다.

켄님 작품은 장르 통틀어서 이번이 네번째인데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

"내가 이래 뵈도 별 눈이 밝다오. 밤 길을 잘 찾지."

"대단해. 나는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자꾸 잊어 먹네."

"내 언제든지 그대에게 별 이름을 알려 주겠소. 그대가 잊어버려도 되게."

"평생?"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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