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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熱 : 물들어
령후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현이준과 이홍주는 어렸을적부터 볼거 못볼거 다보고 자란 삼십년 지기 친구이자 약 10년째 약혼중인 약혼자이다.
하지만 홍주는 이준과 약혼을 했지만 좋아해서 약혼을 한게 아니고 이준의 방패막이겸 약혼을 했고, 무엇보다도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오다 홍주는 이준을 이성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같이 저녁을 먹다가 이준이 홍주보고 결혼하자고 말하는데.....
령후님의 열:물들어 . 전작 파이를 재밌게 읽었기도 하고 파이에서 나왔던 이준이 주인공이라는 소리에 신나하며 두근두근 기다리던 책이였습다.
파이에서 처음 이준을 봤을때는 싱글벙글 잘웃고 자상한 성격의 남자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열:물들어를 읽고 나니 파이때랑은 성격이 달라서 좀 놀라기도 했지만 좋기도 했네요. 파이때는 그저 잘웃고 자상한 남자의 이미지였다면 열에서는 적극적이기도 하고 은근 야하기도(?)한 매력넘치는 매너남이기도 하고.. 거기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이기도 해서 이점은 생각외로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홍주. 성격이 굉장히 털털하고 현실적인 캐릭터인 것 같 아서 좋았습니다.
주변환경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노력해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이만큼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홍주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꼭 현실에서 주위에 있을 듯한 캐릭터 이다 보니 읽는 내내 더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쪽에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몰입도도 좋고 글도 술술 잘 읽혔지만 초반경우에는 좀 지루한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중,후반부터는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후반부에서 좀 뜬금없이 사건이 터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왜?'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네요.
또, 이번엔 이준의 시점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이준의 시점이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텐데 ~~ 아쉬움이 가득가득...남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본다면 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준이 오그라들는 멘트를 은근 많이 하다보니 읽다가 부끄러워져서 웃기도 하고 이준과 홍주가 서로 잘지내는 모습을 보니 달달한 기분을 많이 느꼈네요~
거기다 파이의 주인공이 산화와 이다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도 해서 반갑기도 했고요.
이 둘은 여전히 달달하게 잘지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나중엔 산화와 이다, 그리고 이준과 홍주 요 커플들끼리 여행가면 어떨까 ~ 하는 상상도 해보고~
그리고 읽으면서 너무나도 설렜던 말!
"서른 넘어 화장도 안하고 다니면 민폐라면서."
"이홍주는 예쁘니까 괜찮아."
"네가 한 말이잖아."
"나 말고 또 누구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153p
진짜 이준의 저 말을 보고 너무 설렜습니다. 나 말고 또 누구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라니...! 왜 이렇게 멋진건가요...
옆구리가 허전한 저에게 읽는 내내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홍주..... 정말 홍주가 부러워 죽겠어요 ㅠㅠ!!
저도 나중엔 이준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네요.... 꿈에서라도...좋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