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종 데뜨르 2 - 완결
서연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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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먼저 눈에 띄었던건 제목이였던 [레종 데뜨르]였다. 그래서 무슨뜻인가 하고 네이버에 검색해봤었는데

'존재의 이유'라는 뜻이라는걸 알고는 왠지모르게 여주나 남주 둘중에 한명쯤은 아픈과거를 가지고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윤이수는 6년동안 사귀고 영원을 약속했던 사람한테 사생아라는걸 이유로 버림받게된다. 그 일로 슬픈상처를 안게돼 자살을 하게돼지만 그 자살도 실패로 끝난다.

사는게 사는것같지않고 죽고싶다는 생각을하며 5년째 아픈과거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던 이수에게 오빠인 준석이 데려온 호연이라는 남자를 만나게되고 처음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었지만 자신에게 계속 잔소리를하는 호연에게 짜증을 내고 화도 내고 서로 싸우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이수가 별로 좋게 보이지 않았다.  툭하면 짜증내고 화내고 신경질 내는 모습에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신경질적인 모습도 가면갈수록 괜찮아지고, 무엇보다도 이수가 호연으로 인해서 과거로 인한 상처를 치유받는걸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호연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넘쳤다. 어렸을때 친부모님에게 버려졌던걸로 인해 아픈기억이 있지만 그럼에도 유쾌하고 활발한 성격을 가졌고 자신을 거둬줬던 부모님에게 받았던 사랑을 그 이상으로 주는 모습이 정말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레종데뜨르를 읽으면서 호연덕분에 가끔씩 웃음도 나왔다. 자신이 바른말한다면서 이수에게 잔소리를 하는 모습이 웃기기도 했고 또, 말도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수와 호연. 이수에게는 사랑하던 남자에게 버림받았던 아픔이 있고 호연에게는 어렸을때 친부모님께 버림받았다는 과거가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엔 이 둘은 서로에게 제일 잘어울리지 않나 싶다.

호연 덕분에 스스로를 바꿔나가고 안좋은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이수의 모습도 정말 좋았고 , 무엇보다도 이수 스스로 못할것같다는 말을 하면 호연이 못해도 괜찮으니 한번이라도 해보라는듯이 다시 말해주는게 제일 인상깊었다.

마치 그 행동이 5년간 잃었던 이수의 용기와 자신감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것만 같아서.  그리고 이수가 서툴지만 열심히 배우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도 좋았다. 귀엽기도 했고.

 

이렇게 보면 서로가 확연히 반대인 사람끼리 더 끌린다는 이유를 알게되는것만 같다.

거기다 초반에는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뒤로갈수록 달달해지면서 딱봐도 '아! 이제 둘이 서로 좋아하는구나!' 라는게 느껴질만큼 서로에 대한 애정이 보여 후반에는 '나도 이런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싶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중간중간에 내용이나 시간이 훌쩍 뛰어넘어간게 좀 아쉽다.

그래도 이 점을 제외하면 참 재밌게 읽었다. 가끔씩 호연이 보고싶어져 다시 펼쳐볼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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