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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넥스트인텔리전스 #협찬도서
📘 출판: #열린책들 (@openbooks21 )
✍️ 저자: #로랑알렉상드르
📄 560 pages
📌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그 안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재해야 할까?
혹시 기동전사건담SEED 애니메이션 보신분 계신가요?
주인공 키라야마토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월등한 인간입니다. ”뉴타입“이라고 부르죠.
이런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쟁과 갈등
그 안에서 “인간성”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인데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단순히 허구라고 생각되었던 그 내용이
가까운 시일내에 진짜가 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
책이 상당히 두꺼웠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술혁신‘으로 변화될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을 여러권 읽었지만
제가 읽은 책들 중에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가 가장 많이 담긴 책이었어요.
초반부의 저자의 어조는 꽤 강렬하고 어둡습니다.
아마도 초반엔
‘생태주의‘가 팽배한 서유럽의 상황 때문에
혁신이 뒤처지는 것이 걱정되고
정치 경제의 주요 축이 소수의 기술혁신기업에
(미국의 GAFAM 과 중국의 BATX)
집중되는 현상을 우려하면서
모국인 프랑스는 뒤쳐져 있음을 한탄하는 시각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런듯합니다.
(다른 나라 지식인의 그 나라 걱정이 개인적으로 참 신선했어요.
늘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우리나라 걱정만 보다가…)
그러나 전체적인 책의 흐름은
기술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고
우리는 생존을 위해 잘 받아들여야한다는
긍정적인 방향입니다.
가장 강렬했던 문장은
“디지털 거대 기업들은
교육부가 (몇십년에 걸려서) 수공업적으로 개발해 내는 두뇌보다
(몇초만에) 저렴한 산업적인 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었습니다.
📌
저자는 현재를 “인지 자본주의”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인정하기 싫어하지만
지능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경제적가치를 지니고
개인의 삶, 국가의 부에 결정적인 요소인 시대라고 하네요.
그러나 인공지능이 출현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두가지 변화를 말하는데요.
첫번째는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과의 상호보완적으로 살기 위해서
유전자 조작 혹은 뇌와 인공지능이 융합하는 형태로
우리의 지능은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번째는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형태가 아닌
“지능의 민주화”를 이룩해 부의 재분배를 이뤄야한다고 말합니다.
지능의 민주화란 모든 사람들의 지능이 높아지는 것을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유전학자 신경 생물학자, 신경 기술자, 신경 윤리학자들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뇌구조나 특성을 분석 후 개별 학습법을 처방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합니다.
📌
저자는 우리가 걱정하는 노동의 종말에 대한 두려움은
근본적으로 기술적, 사회적 상상력의 부족이라고 말하며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인간성”을 자발적으로 잃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❶우리의 신체가 많은 부분 기계화 된다면 의식의 자율화가 이루어져
육체를 버리고 싶은 마음을 경계해야하고
❷뇌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면서 통제와 감시가 더 쉬워지나 정신의 개별성을 지키는 것.
❸위험회피 성향에 따라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우연에 기대는것.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이것을 꼭 지켜야한다고 하네요.
다른 책에서의 결말은
기술로 인해 직업을 잃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는 오히려 이런 생각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여 신선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가상현실에서만 안주하고 현실을 도피하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주 유발하라리 교수의 강연에 참가했을때
패널 중 한분이 육체가 없어지고 의식이 디지털화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은 하루에 2시간씩 명상을 한다고 하면서
호흡을 느끼며 존재하는 자신의 육체가 없다면
의식만으로 무슨의미가 있겠냐는 느낌으로 답변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네요.
📌
전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인공지능이 몰고올 변화에 대해서 덜 두려워졌습니다.
저자의 말마따나 이런 패러다임을 바꿀 변화는
역사적으로도 줄곧 있었고 인간은 그에 맞춰 생존해 오고 있죠.
그리고
정부가 잘해야한다, 개발자들이 윤리를 가져야한다 라는 식의 결론보다는
어느 정도 기계와의 융합은 피할 수 없으며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한다가 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일까요?
이 책은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저의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저와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