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 교수의 단짠단짠 세계사 - 문명과 경제로 읽는 음식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가 많은 시간을 거치면서 겪었던

경제와 문명의 발전 속에서

신기하게도 음식과 식재료가

사건의 큰 중심축에 해당하는 사건들이

꽤나 많이 있어서 신기했다

성경

<단짠단짠 세계사>의 홍익희 저자는

기독교 신자이신가보다,

이전에도 <유대인 이야기> 라는

베스트셀러를 내기도 했고,

이 책에서도 다양한 음식, 주류, 과일 등이

성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유래를 알려준다

특히나 무화과 나무에 얽혀있는

무화과 말벌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무화과말벌

무화과는 열매를

먹기 위해 온 곤충들에 의해 번식을 한다

그 중 , 꽃가루를 묻힌

암컷 말벌이 무화과 중앙에

배꼽처럼 생긴 작은 구멍 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는다

그러나 작은 틈새로

겨우 들어갔던 말벌은

들어갈 때

날개와 더듬이가 부러졌기 때문에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

그렇게 나은 알 중,

수컷 말벌이 먼저 깨어나는데,

수컷 말벌은

눈과 다리가 퇴화하고

날개가 없는 대신 턱이 발달해,

아직 깨어나지 않은

암컷 말벌의 알을 깨고

암컷 말벌을 수정시킨다

이렇게 수컷 말벌은 죽고,

암컷 말벌은

수정이 되어 깨어나 자라면서

다른 무화과로 이동해,

다시 꽃가루 받이를 돕는다고 한다

_ 86쪽

석류

그 외에도 석류꼭지를 본따

도안해 낸 다윗별, 즉 육각별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석류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매일 먹을 정도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또 석류는

수류탄의 모습을 고안해내게

해줬다고 하니 참 신기하다

쌀, 모내기

조선시대 때에는 농경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이앙법을 금지했는데

(이앙법은 벼농사에서,

못자리에서 모를 어느 정도 키운 다음에

그 모를 본논으로 옮겨 심는

재배 방법을 말한다.)

저수지 등의 관개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가뭄이 들면

농민들의 생계가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와 함께

이앙법의 장점과

이 모내기 법이 발달하고, 보편화가 된

중구과 일본의 인구 수의 차이와 함께

조선의 정책에 아쉬운 점을 알려주고 있어

한국사의 부분을 파악하기 좋았다

또한 쌀 요리중 남녀노소 좋아하는

인도요리, 커리가 등장하는데

인도를 식민지 삼았던

영국의 영향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지만 커리와 밥을 섞어 먹는

카레라이스는

일본의 한 유학생을 계기로

커리를 일본식 발음을 한

카레라이스로 발전, 보편화가 되었다고 한다

특이하고 재밌는 음식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세계사가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기 좋았다

소금에 관한 재밌는 이름 유래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은 소금길에서 유래가 된 것,

음식 재료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커피와 주류인 와인, 맥주,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

노예의 피로 가공해낸 하얀 황금, 설탕

네덜란드 사람들을 살려주고,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청어 이야기,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

탈레스도 시작한 투자의 세계..

착유기로 많은 수익을 냈다는 일화

등등

기억에 남고, 재밌던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사진이 흑백이라서

맛있는 음식이 생생하게 전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ㅋㅋ

식생활에 관한 주제로 보는 세계사이다보니

인류가 위기에 직면했지만

그때 그때마다 식재료를 먹고

위기를 넘겼다는 다양한 연구결과 뿐 아니라

그에 관한 레시피까지 등장하며

어느 나라에서는 어느 음식을 먹어보면 좋다

라는 깨알 추천이 함께 담겨있어

특히나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