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메디슨 -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송은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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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메디슨>은

현직 약사인 송은호 저자가 알려주는

12명의 역사속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약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특히나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고, 집중하기 좋았다

생동감

하지만 약이 부족했던 탓일까?

가쁜 숨을 내쉬면서 기침만 할 뿐

황제는 생각보다 쉽게 죽지 않았다

이를 보던 아그리피나는 옆에 서있던

궁중 의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 황제의 목구멍에

음식물이 걸린 것 같습니다.

게워낼 수 있도록

깃털을 가져오겠습니다 "

_52쪽

위의 문장들은

네로 황제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가

자신의 아들 ( 네로)에게

황위를 물려주기 위해

남편, 현 황제를 죽이려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 뿐아니라

소개해 주는 12장의 이야기 모두

술술 읽히는 문장력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완독할 수 있었다

특히나 영상을 보는듯한

자세하고 실감나는 설명들이라서

역사가 어려운 사람들도,

인물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싶다

소크라테스의 명언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많은 명언들 중

잘못 알려져 있는 문장이 있다고

송은호 저자가 짚어주고 넘어간다

1장에서는 헴록이라는

사약에 많이 사용됐던 식물에 대해

등장하는데

"악법도 법이다" 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 명언은

사실 사형을 면할 수 있었음에도,

혹은 탈옥 가능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던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달게 받겠다며

" 가혹하지만, 이것도 법이다"

라고 전하며 사약을 마신후

30분간 걸어다니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독약

소제목 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던

4장은 체사레 보르자가 사용했던,

가문 대대로 사용하던 독약인

비소에 대해 소개가 된다

지금은 과학이 발전해,

다양한 독 중 어떤 독에 당했는지

정확한 사인을 알아낼 수 있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였던 그 시절에는

보르자가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비소가 든 음식과 포도주를 먹고 나간

많은 사람들은 콜레라에 걸린 것처럼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 죽었는데

보르자와 함께 식사한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갔지만,

심증만 있을뿐..

잡아떼면 그만이었다고 한다

비소가 독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파울 에를리히 라는 과학자를 통해

매독에 걸린 사람들에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세포한테는 가지않고,

세균에게만 들러붙어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참 대단하고, 신기한 약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책일것 같다

조지 오웰의 결핵과의 사투 이야기,

아돌프 히틀러는 사실 약물 중독자?!,

오랜 역사를 가진 부채표 가스활명수,

우황청심원을 많이 먹은 사도세자 이야기

등등

약초와 독에 대한 얽힌 세계사가

궁금한 분들이

읽어보면 재밌을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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