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연옥을 같이 동행하며
길안내를 해준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지고,
베아트리체와 베르나르도가
안내를 해준다
사랑과 구원의 여인으로 형상화한
베아트리체, 그녀는
단테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다
단테의 애뜻한 사랑이야기도 알고 있어야
재밌게 즐길 수 있는데,
단테 어렸을 적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어린 소녀 베아트리체,
단테만의 일방적인 풋사랑 시작되었는데
각자의 정혼자가 있어
결혼생활 도중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인사만 잠깐 했지만
단테에게는 잊지 못한 첫사랑이었으니
24살에 갑자기 죽은 그녀를
잊지 못해, 그리워하며
자신의 사랑, 자신의 구원의 여신으로
신곡에서 등장시킨 건 아닐까
" 오, 고귀한 희망의 여인이여 !
당신의 도움으로 내 소망은
이제 굳건하게 이루어졌소.
내가 지옥과 연옥을 거쳐
이곳 천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 때문이었소.
당신은 온 힘과 정성을 기울여
나를 속박에서 자유의 몸으로
이끌어 주었소.
베아트리체,
당신의 큰 사랑을 내 안에 심어
당신이 치료해 준
내 육체의 옷을 벗게 되는 날,
당신에게 기쁨이 되게 해 주시오"
_545쪽
(당신이 나를 사랑해서
이곳 천국을 보게 해주었다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심..)
지옥에서의 무겁고, 무서운 형벌을
자세하고, 잔인하게
묘사했던 것과 정반대로
천국은 베드로, 솔로몬, 성모 마리아
등등 유명한 성경 인물들이 등장했고,
마지막에는 하느님, 예수님
(의 빛)까지 보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온통 빛, 희망, 행복이
가득 차있는 공간이 바로 천국이었다
국무총리(정도의 위치)였던 정치가,
단테는
14세기 후반을 살고 있었는데
당파 싸움이 한창이었다
당시 피렌체를 양분하는 세력,
교황파 (=겔프당) VS 황제파 (=기벨린당)
이 있었고,
겔프당에서도
상인파 / 귀족파가 있었는데
단테는 겔프당에서 상인파를 지지했다
프랑스 귀족인 샤를백작이
교황의 요청으로 군대를 끌고
피렌체로 진격을 한다
하지만 단테는 교황을 설득하기 위해
사절단의 일원으로 로마를 향했고
단테가 로마에 머물던 시기에
샤를 백작이 피렌체에 진입,
귀족파와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면서 단테는 뇌물 및 비리 혐의로
망명하며 귀국하지 못하게 되면서
심적으로, 육적으로 힘든 이 때에
신곡을 썼다고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듯
우리는 끊임없이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권선징악,
악은 언젠가 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과 다르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것에 대한 열망일까,
나쁜놈들은 꼭 지옥에나
떨어져라 라는 심리와 함께
천국과 지옥 그리고
중간 정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서든 천국에 가고 싶어,
기회를 받기 위한 몸부림..
연옥을 만든건
인간의 욕심, 그리고 허상은 아닐까 싶다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은
어렵게 느껴지던 신곡을 그림과 함께
읽어볼 수 있어
새롭기도 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책 읽어드립니다>를
본 시청자들은 더욱 재밌게
<신곡>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두가지를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