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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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은

사소하다 생각하면

스쳐지나가는 것으로만 생각 할 수 있지만

무시못할 만큼 커다란 영향을 준다

특히나 화가, 예술가들의 친구들

그들의 만남과 인연들로

작품 세계에 어떤 커다란 영향을 끼쳤을지

궁금했던 책이다

유명한

유명한 화가들은 어디에서나,

자주 등장한다

멕시코 지폐에도 새겨져 있는

당당한 여성 화가 프리다칼로,

지금의 취준생처럼

자기소개서를 쓴

다방면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등

목차를 보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화가들과

그들의 빼놓을 수 없는

인연들이 등장한다

엘리자베스 블랙웰

하지만 유명하지 못했던

화가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빚 때문에 감옥에 수감된 남편을

빼내오기 위해 식물도감을 쓴 여성,

엘리자베스 블랙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는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가두는

감옥이 있었다

(디킨스 소설, <작은 도릿>

의 설정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남편이 수감되자 혼자,

두 자녀를 키워야됐던 상황이라

친정에 손을 벌리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어,

빚을 갚겠다는 선택을 한다

남편의 의학 지식과

자신의 그림 재주를 살려,

영국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약초도감을 내기로 결심했다

운송업이 발전되어

새로운 종의 식물들이

유럽에 유입이 됐는데,

대부분의 약재를 자연에서 구하던

시대에서

식물의 종이 늘었다는 것은

"병을 낫게 할 새로운 치료법"이 생겼다는

혁신적인, 큰 의미였다고 한다

이런 뭉클하고 여장부와 같은

스토리가 있어

더욱 재밌게 보았다

카미유 피사로

모네가 가난으로 힘이 들 때,

고흐가 병으로 힘들어할 때

의사를 소개 해 준 이도,

고갱이 주식 거래 일을 그만두고

화가가 되려 할 때

피사로는 기꺼이 자기 집에

후배들을 불러모았다

최초의 인상주의 였을 것이라는

세잔의 이야기 처럼

피사로는 세잔에게

두터운 윤곽선을 이용한 표현 기법이 아닌

색 만으로 형태를 단단하게 표현해라 등의

함께 그림 그리는 시간을 보내면서

세잔의 작품 세계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색으로 형태를 표현했다 라는

이야기와 함께

피사로의 작품을 소개해주니

이해하기 쉬워 좋았다)

이렇게 많은 거장들과의 교류도 있고,

실력도 있는 화가가

딱 떠오를법한 대표작이 없을까

싶었는데

저자는 전쟁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프랑스 파리 서부 쪽,

루브시엔에 있던 피사로의 집은

전쟁때 프로이센에 점령됐는데

이때 천 점 이상의 그림이 소실되었다

20 여년 동안 그린 그림,

40여년 점만 남기고 사라졌다니..

무척 아쉽다

구스타프 클림프의 <키스>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작품을 계기로 내 머릿속 한켠에

클림프의 이름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구스타프 클림프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기하학적인 독특한 무늬가

규칙적으로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눈에 띌 것이다

그는 세포 조직을 닮은 유선형 모양들을 본 따,

타원형, 사각형 장식으로

정자와 난자를 상징적 표현을 해냈다

이 기묘한 패턴의 장식은

이전에 화가들이 시도해 보지 못한

표현법이라 더 기억에 선명히 남는다

미술, 화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지나치지 말고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유명한 그들 뿐 아니라

작품 한 점,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한

화가들의 발자취를 알게 되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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