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바다 - 그 바다는 무엇을 삼켰나
황현필 지음 / 역바연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어려워하지만

관심은 무척이나 많다

그 중에서도 유튜버 황현필 작가님은

강의와 책으로도 유명하다

<이순신의 바다>가 출간된지

2개월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100명이 넘는 후기와 좋은 평점,

베스트셀러라고 이야기 하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순신

영웅으로 잘 알려져있는 이순신 장군.

<이순신의 바다>에서는

이순신이라는 명장군이 아닌

한 사람, 개인으로서 일생이 소개된다

왠만한 양반 집안의 은수저였던 이순신,

어렸을 적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전쟁놀이를 즐겨했는데

동네 길가에 진을 쳐놓고

대장역할을 주로 하던 이순신과 친구들

하지만 그 진을 무시하고 걸어들어오는

어른들에게 활 시위를 겨냥하며

"진을 쳐 두었는데 왜 함부로 들어오나요!"

는 등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한다 ㅋㅋ

 

자세하고 쉬운 설명

영화로도 나와 유명한 명량대첩을 통해

명량에서 전투가 있었음은 알고 있지만

어디에서, 몇 번의 전투로,

어느정도의 우세로 이겼는지

자세한 전투상황에 대해

사실 잘 모른다

역사를 잘 모르고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시간 순서대로 벌어진 사건들,

(무관 시험, 발령, 청렴한 관직생활,

백의 종군 상황 등등)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표와 지도로

이순신이 탄 판옥선,

동료인 원균의 판옥선,

거북선,

이동경로, 어디서 전투했는지

작고, 간단한 그림 묘사까지 더해져

실감나게 읽어나갈 수 있어

두께가 있는 편이지만

이틀에 걸쳐 읽을만큼 너무나 재밌었다

전투 방식

이순신의 전투 방식을 알고나면

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이어도

왜군이 패전 후,

육지로 도망가 백성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바다 한 가운데로 유인해

전멸 시켰으며

앞뒤 보지않고 달려드는

자신감 충만한 와키자카,

고맙게도 조선함대의 진을

확인도 하지 않고 쫓아왔고

징소리에 맞춰 일제히 조선함대는

일사분란히 움직여 와키자카를 공격했다

놀라울 정도의 정확하고 절도있는 움직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존경스럽다

그 시대에는 지금처럼 최첨단 시스템가 없어

조그마한 배들이

시시각각 바뀌는 전투작전에 대해

그때 그때

판옥선들과 거북선에게 명령을 전해 주겠지..

생각하니 더욱 대단하다

원균의 모함

남해안에는 4만 병력의 일본군이 있었음에도

일본군은 왜성에 있을뿐,

이순신이 장악한 바다로

배 한척도 끌고 나오지 못했다

견내량을 틀어막은 것은

당시 이순신의 최고 전략이었는데

조선군이 왜성 때문에

선제공격이 불가했지만

선조는 이순신을 탓하며 파직했다

선조와 조정대신들은 얼굴도 모르는 이순신보다

뻔질나게 얼굴보이며

앞뒤생각없이 원하는데로 왜성을 공격해

큰 공을 세워 오겠다는 말을 해대는

선조의 사돈관계인 원균을

이순신 대신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중략)

선조와 조선은 조정은

마지막까지 원균을 믿어보기로 한다

그래서 휘하의 육군 5천명을 떼어

원균이 이끄는 수군에 밀어넣어줬지만

원균은 판옥선을 무려

30여척을 잃는 대형사고를 치고,

육군을 차출해준 권율에게 곤장을 맞게된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있었던

몇 년동안 조정이 이순신에게

지원해준 것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군량을 충당하게 위해

이순신과 군사들이 직접 곡식을 일궜고,

물고기를 잡아 말려 식량화했다

화약에 원료가 되는 염초조차 이순신이

직접 만들었으니 말다했지

원균에게 했던 지원을

이순신에게 해줬더라면..

이라는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뛰어난 설명

조선군이 만든 판옥선은 튼튼하고 무거워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지만

제자리 선회가 가능해,

양쪽에 설치해둔 대포로

시간차 공격을 할 수 있었다

항해가 빠르고 가벼운

일본의 안택선과의 전투에서

(주로 빠른 움직임으로 적함에 침투,

육탄전을 하는 방식의

일본인의 전투 성격을 파악해

판옥선과 거북선 구조를 보완했다)

우세할 수 있었다는

자세하고 이해가 쏙쏙 되는 설명들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이름만 들어봤던 신기전, 비격진천뢰..

특히나 사천해전의 이야기는

내가 직접 출전한 것도 아닌데

읽기만해도 통쾌해서 혼났다

또한 다른 역사서처럼 딱딱하게

'이 날 전투는 치열했다' 정도로 서술하는게 아닌

'거북선과 판옥선 양 방향에

설치된 대포를 쉴세 없이 쏘아대면

숨쉬기 힘든 화약재,

포탄을 쏘는 반동으로 날아가

내벽에 부딪히는 등의

조선군의 처절하고 힘겨운 싸움도 기억하자'

라는 실감나는 자세한 설명은

기본 지식없이 보는 내가

감동을 받을 만한 책이었다

이미 지인에게도 선물했고,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기 때문에

황현필 작가의 다른 시리즈의 책도

얼른 나왔으면 바람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