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발라동 - 그림 속 모델에서 그림 밖 화가로
문희영 지음 / 미술문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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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잔 발라동, 그림 속 모델에서 그림 밖 화가로>은

인기있는 뮤즈에서 여성화가로 거듭난

수잔발라동,

그녀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고 설명해주는 책이다

마리 클라멘타인 발라동

여성 화가로 알려져 있는

수잔 발라동은 화가가 되기 전

남성 화가들의 뮤즈로 유명했었고

그녀의 진짜이름은

마리 클라멘타인 발라동이다

수잔 발라동이라는 이름은

22살 무렵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가면서

자신을 지지 해줬던

툴루즈 로트레크가 지어준 이름이다

어린시절

마리 클라멘타인 발라동

(수잔 발라동)은

그녀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생아 였기 때문에

마리 클라멘타인 발라동의 어머니,

마들렌은 파리 도심 재개발에서 밀려난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에 정착했다

마들렌은 삶이 전쟁터와 같은 현실에서

살뜰하게 딸을 살피지 못했지만

딸 마리 클라멘타인이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며

학교에 보냈다

하지만 11살의 그녀는

학교를 뛰쳐나왔다고 한다

거침없고,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표출하는

그녀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마들렌은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어

마리 클라멘타인은

엄마의 품처럼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내게된다

곡예사 그리고 추락

자신을 스스로가 보살펴야 됐던

어린 발라동,

그녀는 서커스단에서의

자유롭고 멋진 무대를 보며

곡예사라는 꿈을 키우게 되었고,

15살이었던 어느날

전문 곡예사가 몸이 아파 무대에 서지 못해

그녀는 꿈에 한껏 부풀어 날아올랐지만

추락 사고로 인해

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는

몸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에너지를 마음껏 표현하리라,

가슴벅찬 미래를 꿈꿨는데

소녀의 몸과 마음은 상처입게 되고

다친 몸으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그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뮤즈

마리 클라멘타인이 처음 모델을 선 것은

1880년 화가 퓌비 드 샤반의 화실에서 였다

남성 화가의 뮤즈가 된다는 것은

화가의 정부, 창녀라는

추문에 휩싸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런 편견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녀는

가난하고 미천한 출신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지킬 것도, 다른 사람의 이목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문희영 저자는

다른 여성 화가들 보다

그녀가 자유로웠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시작

많은 남성 화가의 모델과 연인이었던 그녀는

모델 일, 틈틈히

그림을 그리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다가 몽마르트르를 상징하는

유명한 귀족 출생 화가,

로트레크와 인연이 되었고,

귀족이었지만 힘든 삶을 살던 로트레크에게

매력을 느낀 마리 클라멘타인.

종종 모델이 되어줬고

자신의 작품을 우연히 보게 된

로트레크는 그녀의 재능을 알아채고

화가의 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그러면서 여성 화가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수잔 발라동 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내가 소개한 부분은

수잔 발라동의 삶의 극히 일부분이며

그녀의 험난하고,

순탄치 않던 삶을 읽어내려가면

그녀와 그녀의 작품을

보게 되는 눈이 생기게 될 것이다

엄마와 똑같은 18살의 미혼모가 된 삶,

생계 유지를 위해

모델일과 화가를 병행 했으며,

자신의 사랑, 안정적인 신분을 위해

구애했지만 거절당했고,

아들의 알코올 중독,

여러번의 결혼과 이혼 등

수잔 발라동은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 속에서

스스로 멈추고, 포기할 수 있었지만

행복을 위해 불행을 감수하는

치열한 선택의 삶을 살았다

단 한 줄로 설명하기 힘든

그녀의 고된 삶 속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행보와 작품을 소개해주는

문희영 저자의 절묘한 해석력과 표현력은

미술에 대해, 수잔 발라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도

책 속으로 어느새 푹 빠져들게 되었다

.

나는 보수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라

누드 작품은 이해 못한다

아니, 이해하려 시도 조차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문희영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수잔 발라동" 이라는 한 사람에 대한 삶,

그녀가 그린 그림 해설을 읽어보니

더욱 수잔 발라동이라는 사람에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그녀가 힘든 일을 겪은 시절을 읽을 때면

내가 더 안타깝고,

수잔 발라동 자화상 속,

그녀의 눈빛을 보면

더 그녀의 삶을

대변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그 시대에서의

남성이 아닌 여성 화가로서의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욕망과 갈망이 느껴진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금새 책에 푹 빠질 만큼 재밌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해 주고 싶다

또, 수잔 발라동 말고도 다른 화가와

그 작품을 해설해주는 책을

더 찾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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