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쿠키의 자신감 찾기 대작전!

똑똑한 쿠키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똑똑한 쿠키》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쿠키가 자신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는 책입니다. 주인공 쿠키는 수업 시간마다 자신 있게 발표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만, 막상 본인은 용기가 없어 고개를 숙이기만 합니다. 그러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는 특별한 숙제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고, 마침내 자신을 표현한 시를 쓰며 진정한 자신감을 찾아갑니다.

이 책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해요. 특히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한 쿠키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각기 다른 친구들도 저마다 빛날 수 있음을 깨닫는 모습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전해줍니다. 다양한 개성과 능력이 모여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메시지는 성장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큰 자신감을 북돋아 줘요.

아기자기하면서도 생생한 표정이 드러나는 그림체 덕에 쿠키의 감정이 잘 전달되고 이야기가 더욱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어요. 컵케이크, 크루아상, 도넛 등 귀여운 과자 모양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한층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어려움과 실패 앞에서 좌절하는 이들에게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해요!

🍪“처음부터 멋지게 해낼 수는 없지, (…)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면 돼.”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실패를 경험하기 싫어 무작정 숨고, 친구들과 비교하며 좌절감을 느꼈던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은 《똑똑한 쿠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콤비, 조리 존과 피트 오즈월드 작가를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 꼭 읽어보고 싶네요!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너무 귀여운 책!

달걀 탈출 놀이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3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탈출 놀이를 하며 마트 안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달걀 친구들!

달걀인듯 아닌듯 꼭꼭 숨어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읽으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혼자 있길 좋아했던 알톨이가 달걀판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노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과정은, 친구와 함께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귀여운 그림책을 통해 더불어 생활하는 법을 배우고, 함께할 때 더욱 즐겁다는 것을 알아가면 좋겠다.

조리 존과 피트 오즈월드 콤비는《달걀 탈출 놀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른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다! 

[100자평]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 - 존재가 장르인 현대 미술의 거장 ㅣ 서사원 그래픽 노블 1
모니카 포자 지음, 조반니 가스탈디 그림, 최보민 옮김 / 서사원 / 2024년 10월

그림체도 책도 예쁘고 호크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좋아요!!

나도 이렇게 생을 사랑할 수 있을까?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그림책 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고정순이 때때로 거칠고 무례했고, 가끔은 다정했던 삶을 통과하며 모은 이야기들을 슬픔과 기쁨,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써 내려간 글이다.

이 책은 고정순 작가와 정진호 작가가 일 년 동안 주고받은 삶에 대한 생각들을 모은 편지 형식의 에세이이다.
편지 형식은 여타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구성보다는 어떤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관심을 두며 읽었다.
총 24개의 주제로 이어지는 편지글은 이렇게 솔직하다고? 싶을만큼 저자의 거칠고 담백하고 때로는 유쾌한 일상, 유년 시절, 그림, 짝사랑, 가족, 질병, 취미, 계절 등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타인의 일기장, 메신저 내용을 몰래 훔쳐보듯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느새 작가님의 글에 빠져든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슬픈 이야기도, 즐거운 이야기도 담담하게 진심을 담아 간결한 문체로 전하는 것이 좋았다.
어떤 문장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 어떤 문장은 같이 슬퍼하기도 하고, 작가님이 생을 사랑하는 방식을 이해하며 읽었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이 조금 알쏭달쏭, 이해가 갈 듯 말듯 했다. 어떤 이유에서 ‘시치미 떼듯’이라고 붙였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면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크게 다가온다. 그가 생을 사랑하는 법을 독자로서 깊이 공감하고 응원하게 된다.

[100자평] 불가사의한 V양 사건

불가사의한 V양 사건 ㅣ 초단편 그림소설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고정순 그림, 홍한별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8월

‘의식의 흐름 기법‘의 대가라는 저자 소개글처럼 이 짧은 단편을 그림과 함께 음미하며 의식의 흐름대로 술술 읽었다. 비록 초단편소설이지만, 그 여운은 장편 소설을 능가할 정도로 깊었다.
버지니아 울프와 고정순 작가의 만남 최고...! 다음 시리즈도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