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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독서 - 한 권의 책이 리더의 말과 글이 되기까지
신동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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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그 시기에 딱 맞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될 때가 있다. 내게는 이 책이 그러했다. 아직도 2024년 12월 3일에 멈춰 있는 것만 같은 지금에 어울리는 책이었다. 그날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대통령이 무엇을 읽고 보는지 크게 관심이 없었다. 따로 찾아 본 적도 없다. 그런데 그날 나는 도대체 이 사람은 무엇을 보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내 머리로는 다시 태어나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답답했고 그저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더 힘들었다.
제목은 대통령의 독서이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직업만 대통령이 아닐 뿐 다 각자의 세계가 있으니까. 그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에 책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말하고 있는 거니까.
예전에는 책을 단순히 '멋'으로만 여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한테는 책이 첫 번째 친구이자 가족만큼 소중한 것이다 보니 더 잘 다뤄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식으로라도 책에 관심을 가져 준다는 사실이 좋다. 그 마음이 점차 커져서 나처럼 누군가에게도 어떠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나의 세계를 넓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좋은 책 한 권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쉽고 간편한 사실을 우리는 자주 잊지만, 다시 깨닫게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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