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띠아고에 태양은 떠오르고 - 산띠아고 인문기행
김규만 지음 / 푸른영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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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기본적인 주술관계마저 맞지 않는 문장을 두 개 이상 발견할 것이다. 저자는 그럴 수 있다쳐도, 편집자는 반성 많이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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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 바이러스의 습격,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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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사. 코로나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으면 안 된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공중보건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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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 이화우, 배꽃이 떨어진다…
이원주 작곡, 양미파 연주, 이상경 소프라노 / 유니버설(Universal)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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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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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영토, 인구 -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7~78년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옮김 / 난장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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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읽으면 푸코의 25.7%는 알 수 있을까? 그럼 사실상 다 알게 되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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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의 복수 -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가 경고하는 인류 최악의 위기와 그 처방전
제임스 러브록 지음, 이한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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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길거리에서 샀던 싸구려 티셔츠에 "Save the Earth"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을 보고 매우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문구 자체가 인간의 이기심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쾌했었다. 환경이 파괴되더라도 지구 자체의 생존에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지구가 가루가 되어 사라지지 않는 한, 지구 자체의 생존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피해를 보거나 멸종하는 것은 그 위에 존재하는 생물일 뿐, 지구는 여전히 존속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이기심을 교묘하게 감추기 위해 지구를 살리자고 말하는 것이다. 정작 그렇게 말하면서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 환경일 뿐, 지구 자체를 위한 이타심은 전혀 없는 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었다. 

몇 년 후 대학 시절,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를 접하게 되었다.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지구 자체를 살아있는 생명 시스템으로 보는, 지구의 생명권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합목적적인 이유로 인해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놀라운 견해. 대기, 암석, 해양의 순환 시스템이 생명체의 작용에 의해 끊임없이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놀라운 학설을 여러 가지 자료로 보여주었다. 그러한 이론은 후속작인 "가이이의 시대"를 통해 더욱 다듬어진 모습과 풍부한 증거 자료를 통해 다시 보여주었다.

그렇게 내게 지식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 주었던 제임스 러브록은 "가이아의 복수"를 통해 이번에는 나를 죽이고 말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 가이아는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존재인 인류를 내치고야 말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목소리 높이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항상 그렇듯 많은 연구와 자료를 내 앞에 보여주면서 믿지 않을 수 없게 이야기했다. 저자의 말이 이루어지지 않길 바라는 감성과는 반대로 내 이성은 무릎을 치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는 내가 가진 많은 고정 관념들을 차례차례 깨버리고 말았다. 바이오 연료는 어떻게 가이아를 더욱 치명적인 상태로 몰아가는지, 천연가스를 사용하면 지구온난화가 왜 더 가속되는지, 수력, 조력, 풍력 등의 에너지는 왜 경제성이 없는지 등 어느 하나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내 기존 상식을 부셔 버렸다. 그리고, 왜 인류는 그 대안으로 핵에너지를 사용해야만 하는지. 막연한 두려움으로 거부하던 원자력을 나는 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해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나를 죽인 것은 이것이다.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여 식량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유기농 음식을 먹는 것보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더욱 유익한 것이라는 저자의 일갈. 생산성이 낮은 유기농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경작지를 늘리는 것은 결국 가이아와 인간을 공멸 상태로 몰아 가게 되므로,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면서 최대한의 식량 생산성을 확보하고, 더 이상 경작지를 늘리지 말아야 한다는 러브록의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고 말았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아닌 "지속 가능한 퇴보"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처럼 "발전"만이 목표가 되어 있는 한, 문명의 종말은 시간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명이 끝난 뒤 기적적으로 생존한 일부 인류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내 세대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문제일 것이긴 하겠지만, 내 후손들을 위해 나는 "니느웨의 요나"를 자청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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