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겠다. 내 기분 좋으려고 사는 물건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오만가지 제품을 쫙 깔아놓고서 그중 가장 가성비좋은 걸 고르는 게 아니라, 첫눈에 확 꽂히는 걸 집어야 한다. 그러니 저렴이로 만족할 수 있을 리 없지.
저렴이 500개 살 시간에 고렴이 1개 사는 게 훨씬 즐겁다.
광고도 근사하고 모델도 멋지고 패키지도 있어 보인다. 보여주고 싶고 티 내고 싶고 자랑하고 싶다.

가끔은 필요와 쓸모 따위는 제쳐두고, 그저 내 눈에 아름답고 흐뭇하다는 이유만으로 쇼핑하고 싶은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