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주인님

[eBook] [세트] [GL] 까칠한 주인님 (총4권/완결)
포테 / 누보로망 / 2021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 얽히며 작품 내에서 신기할 정도로 관계망을 형성하는데, 그 관계망 사이에 있는 설아와 풀잎이 ‘카페’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펼치는 이야기.
얽히기는 가장 복잡하게 얽혀버린 둘이 악연으로 시작해 서서히 풀리는 동시에 맺어가는 관계를 보는 게 즐거웠어요.

작가님의 섬세하고 따듯하게 묘사해내는 ‘카페 다정다감’은 이름 그대로의 감성을 줘서 인물들이 가진 감정과 관계를 누그러뜨리기도 하고, 일상적인 재미를 주기도 해서 좋았어요.
2층 설아집 에피소드들도 그렇구요(술취한 설아가 넘 기억에 남네요ㅋㅋ)

철벽인 풀잎이가 말랑하게 변해가는 모습도, 설아가 풀잎 앞에서는 더 엉뚱하고 서툴어지는 모습도 재밌었어요
특히 풀잎이가 다소 말랑해져도 까칠한 모습을 오래 보여줬는데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자마자 직진하는 게 넘 귀엽더라구요 역시 연하!! 거기에 당황하며 밀려가는 설아도..!

카페 다정다감이란 장소와 그 장소를 오가는 여러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참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장면을 잘 나타내주는 일러스트도 보는 재미가 꽤 컸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