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평점 :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사람은 전세계에 한명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없을 수가 없을텐데,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일단 제목부터 다른 수식 없이 야구의 직구처럼 그대로 와서 꽂혔다.
세계 미래학자가 얘기하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떨까?
"이 책을 쓴 가장 큰 목적이 팬데믹 사태가 노동, 교육, 보건, 공급망을 비롯한 열다섯 가지가 넘는 핵심 분야와 산업에 가져올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 기회가 무엇일지 탐색하기 위해서다.
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일만큼이나 머지 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일도 중요한데, 이 차이를 작가는 '이제 곧'과, '어쩌면 언젠가'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이 글을 보는데, 원격 근무나 언택트 직업을 아직도 '어쩌면 언젠가'로 미루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을 봤다. 지금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더나은 미래를 꿈꿀 의지를 가지고 '이제 곧'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있는 미래,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발견될 수 있는 기회를 찬찬히 살펴보자.
3장 교육의 미래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로서 믿음이 있다.
앞으로도 그 믿음에 변함은 없을 것이다."
작가는 실제로 2014~2016년 한 번도 캠퍼스에 나가지 않고, 석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온라인상으로 진행한 조별 과제 및 그룹 프로젝트뿐 아니라 원격으로 석사 논문을 심사받은 것 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코로나는 이 모든 것을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할 뿐이다.
8. 부동산의 미래
"재택근무를 하거나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물리적 사무실 공간을 점점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전자 상거래에 대한 의존도는 훨씬 증가할 텐데 자영업 부동산들의 손해는 갈수록 늘어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부동산에 대한 여섯 가지 전망이 아주 새로운 전망은 아니지만,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인식과 선호를 바꾸었고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
코로나로 아이들과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나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작은 마당이 있고, 아이들이 거기에서 마음껏 뛰놀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근처에 주택단지들을 찾아봤지만 일단 땅값부터가 만만치는 않아 일단은 접어두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의 교육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비율이 높아져 학군의 매력이 떨어지고, 꼭 학원가가 밀집한 도심에 살 필요가 없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동네의 네이밍이 아니라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 같다.
그런데 만약 진짜 학교든 직장이든 가족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부대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학교나 직장과 가까운 아파트 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곳을 선호하지 않을까?
그러면 수도권의 회사 밀집지역이나 학군을 따라 형성된 집값은 어떻게 될까? 그게 당장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분명 부동산과 집에 대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 위기 또한 지나가리라.(생략)
위기의 시간이 지나며 회복은 찾아올 것이다.
변화에 적응할 방법을 찾고
커리어를 조정하려 한다면
우리는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미경선생님은 안절부절 못하던 시간은 3개월로 충분했다고, 아직까지 그러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뼈때리는 이야기를 하셨다.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시행되었던 조치와 변화는 잠시 잠깐 나와 지나가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