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변종모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시같은 느낌의 짧은 한 편의 글이 왼편에
사진 한장이 오른 편에 있는데요,
여행지에서 보내온 엽서같은 느낌이에요.

여행지에서의 풍경이 담겨있는
예쁜 사진 엽서에다가 적은
마음이 담긴 짧은 글들,
그 설레임을 같이 느낄 수 있어요.

실제로 책의 부제가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인데요,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에다가
작가님의 생각이 담긴 글,
누군가에게 그런 엽서를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 설렘을 알겠지요?^^


하와이 와이키키해변에서 찍은 소년 사진이 있는데,
이 소년의 옷차림이나 행동, 표정을 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와이를 닮은 소년이다."
명랑하고 밝고 맑은 파란 바다를 그대로 닮아서
그 바다를 담은 소년으로 자랐겠지요.^^

"바다를 닮은 소년이 바다를 걷는다.
매일매일 걷다 보면 소년은 바다가 되겠지.
세상 어디든 이어지는 바다가 될 수 있겠지.
뜨거운 태양처럼 사랑하고,
드넓은 바다처럼 배려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군가에게
무지개 같은 희망이 될 수도 있겠지.
모두가 섬에서 배운 것들.
그대도 알로하!"


탁 트인 바다에서 마음껏 뛰놀고
하늘과 구름을 보면서
이런 섬에서 자란 아이들은~~

건물만 빡빡하게 있고,
하늘이나 바다 볼 틈 없이 자란 아이들과
감성적으로도 다를 거라는 생각이
예전부터 들었어요.
까맣게 그을린 피부와 여유있는 표정이
부럽게 느껴집니다.


저도 이제는 새로운 여행지에서
작가님처럼 우체국을 들러 엽서를 쓸 것 같네요.
나에게,
또 그리운 누군가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