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
월터는 시간, 공간에 상관없이
어느곳에서든 잠만 잡니다.
부모님은 늘 월터와 어디든 함께 갔어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아쿠아리움, 놀이동산을 함께 갔지요.
하지만 월터는 계속 잠만 잡니다.
걱정을 하던 부모님은 최고급 병원을 찾아가지만
잠을 깨우진 못해요.
그후로
유명하다는 곳은 다 찾아가네요.
유명한 의사선생님
지혜롭기로 소문난 할머니
거미를 기르는 거미아주머니
호랑이 곁
간지럼 태우는 로봇
농구단
75명의 악단
자신만의 방법으로 월터를 깨우지만 깨어나지 못해요.
바로 그때
개가 월터에게 와서 얼굴을 부드럽게 핥았어요.
"네, 일어났어요. 엄마, 아빠!
걱정 마세요. 이제 잠 안 잘 거예요.
저랑 함께 놀 친구가 생겼잖아요.!"
드디어 월터가 깨어났네요.
감동적인 순간이예요.
이책을 읽으며
월터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봤어요.
월터의 잠들어 있고 닫혀있던 마음을 깨운건 무엇이었을까요?
어른이든 아이든 우울한 감정은 다 갖고 있어요.
그 마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네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마음 깊숙이 들여다 보는 눈이 필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감싸 안아주는
실천도 반드시 필요한것 같아요.
짠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