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고슴도치의 오늘도 좋은 날♥ 어린이문학방 저학년 6
하라 마사카즈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신명호 옮김 / 여유당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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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아 포장을 풀자마자 표지의 귀여운 그림과 상큼한 색감이 내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버렸다.
겉표지의 다홍색과 풀색의 보색 이미지는 이야기의 무대인 절구숲의 생동감을 표현한것 같았다. 통통튀는 느낌으로 기분좋게 겉표지를 넘기니 앞표지와 뒷표지에 연결된 면지에는 편집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부분이 있다. 꼭 앞면지 뒷면지를 동시에 펼쳐 책장들을 가운데 세워들고 두 면지를 한 눈에 보길 권한다.

차례를 보니 4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두 주인공 친구가 낯선 첫만남을 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함께 겪으며 점점 상대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좋아 나에게도 토끼나 고슴도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미 나에게는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과 친구들 얼굴이 떠올라 날 미소짓게했다.

첫번째 이야기는 제목부터 사랑스럽다. “뾰족뾰족과 포실포실”
무슨 내용일까 상상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예상했을지 모르겠지만 고슴도치와 토끼의 털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풀어내는 이야기 구성이 정겹게 느껴졌고, 결국 서로 도우며 사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교훈적인 내용도 함께 담고 있어 좋았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좀 더 깊이 친해진 두 주인공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실 전화기”를 독후활동으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세번째 이야기에는 곰과의 일화가 나오는데 그 장면이 상상이되어 참 오랜만에 소리내 웃어 봤다. 네번째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와 이어지는 내용인데, 불길한 예감에 의기소침해 있는 고슴도치의 마음을 긍정적인 토끼의 끊임없는 보살핌으로 치유해가는 기분좋게 따뜻한 내용이다.

저학년 그림동화로 글밥이 그림책보다는 많은편이지만 그림책 다음단계로 적당하다. 출판사의 이름처럼 왠지 생각과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내용의 책이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배려하고 인정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절구숲 동물친구들의 이야기가 오늘밤에도 나를 안락하고 포근한 쉼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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