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복이 될지라 - 창세기 3 ㅣ 김양재 목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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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쓴다기 보다는 다만 내가 책을 읽으며 애통하고 전율했던 체험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양재 목사님의 책이 그렇다. 명문이 돋보이는 글은 아니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의 생생함과 진절함은 도저히 부인할 수 없다. 육성으로 들리는 듯한 목사님의 말씀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많은 일들, 많은 고난들, 많은 아픔들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난이 부끄럽지 않은 교회, 1만 성도의 우리들 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의 연륜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우리들 교회의 목장은 다른 교회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목장 안에서 친교와 말씀을 나누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의 부끄러운 실수와 죄악까지 고백하는 것이 그것이다. 십자가 앞에서 죄인임을 고백하지 않는 자가 없다지만, 교회 안에서조차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변화 되기를 원하며 하나님께 엎드리면서도 자기 죄의 사슬을 끊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게 되고, 그 힘으로 말미암아 가족과 지인들, 교회의 지체들에게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자신의 고통과 죄를 드러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치유가 일어나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기적이 벌어지는 것은 이처럼 한 사람이 철저히 낮아졌을 때 이루어진다.

책 속에는 목사님께서 듣고 보고 깨달은 여러 가지 죄의 모습들과 치유의 경험이 녹아있다. 아브라함이 떠났던 대도시 우르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나야 했던 화려한 이집트에서의 삶. 이 세상은 얼마나 위험하고 먹음직스럽고 버릴 수 없는 헛된 미망 가득한 곳인가. 그럼에도 세상이 외치는 복을 누리고 싶어 발버둥치는 나의 모습을 본다. 나의 견고한 성을 보면서, 아직도 무너지고 부서져야 할 것이 많음을 또한 깨닫는다. 과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쓴 약 같아서 한사코 피하고 싶은 것이었다면, 지금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그저 나약함을 외치는 속된 모습을 본다. 죄악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구하지 않고, 갖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길을 구했던 나. 이 땅에서의 삶이 결코 안전할 수도, 완벽할 수도 없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마음에 새긴다. 김양재 목사님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특히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보지 못했던 나의 부족함을 회개하는 시간이었다.   

 

행복한 삶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 고통과 아픔의 피를 자양분으로 할지라도, 기꺼이 거룩한 삶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지 않기를. 내가 커지고 높아지는 것을 위험으로 알고, 하나님의 빛이 선포되는 것을 기뻐하며 스스로 거름이 되는 것을 참된 복으로 깨달아 살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전쟁터 같은 일상을 헤쳐나가고 싶다. 이 책을 성경과 더불어 늘 곁에 두며 읽는 것이 나에게는 물론 많은 분들께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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