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 - 그리스도에게 배우는 삶의 방식
임영수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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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혹시나 싶어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동생에게 물어보았다. “모새골 알아?” 약간의 지체를 두고 대답이 돌아왔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골짜기. 임영수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곳 아니야?” 왠지 반가웠다. 영성 공동체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모새골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무척 기대되었다. 사실은 책의 서론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빼앗겼다. 구도자의 삶은 행위를 추구하지 않고 존재를 추구해 가는 삶이라는 말씀이 뜨겁게 다가왔다. 목사님은 존재 추구의 삶을 통해 하나님 인식이 올바르게 형성되면서 성장 시기에 생긴 상처와 강박 관념, 자기 억압, 왜고된 신앙이 치유되었다고 고백하신다. 그 분의 삶을 치유하고 바꾼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시고, 모새골 사역이라는 귀중한 사명을 부여하셨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모새골 공동체는 설립된지 올해로 12년째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언젠가 방문해서 하나님의 크고 분명한 음성에 좀더 집중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되길 소망해본다.  

 
  수많은 신앙인들이 그리스도로부터 삶을 배우는 것을 꿈꾸고 소망한다. 몇 해전 모새골의 신앙 생활 주제 역시 ‘그리스도로부터 삶을 배우기’ 였다고 한다. 목사님은 그 이유를 들어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삶의 원형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철저히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종의 삶을 사신 예수 그리스도. 그러한 삶의 방식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만약 겉으로만 종의 모습을 취했거나, 내면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됨을 포기하셨다면 하나님의 아들로서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p.35) 그 분이 머무는 자리마다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가, 어둠을 물리치는 빛이, 생명과 진리가 함께 했다.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섬김의 자세를 취하신 것은 사랑 때문이었다. 그것은 흔한 연민이나 싸구려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 온 재산을 주어도 살 수 없는 온전한 사랑이었다. 약한 우리가 자기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답이 있다. 사랑은 깊고 신실한 교제를 통해 생명력을 얻는다.  저자 목사님은 낡은 옛 방식을 버리고, 새롭고 온전한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깊이 참여할 것을 촉구하신다. 이 신실한 사랑의 교제가 열매 맺는 것이 새로운 새명, 즉 부활이다. “우리의 사귐은 영적 진화를 해 가며, 그 진화는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중략) 영적 진화의 지향점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입니다.”

 
모새골에 들어온 분들의 동기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꼭 만나고 싶은 희망,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는 갈망 같은 영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공통분모라고 한다. 이런 기대와 열심은 단지 모새골 일상에 참여한 분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의 내밀한 부르심에 응하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상향 조정은 필연적인 것이다. “영적 생활에서 상향 조정의 동기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빛, 생명입니다. 반면 하향 조정의 동기는 저속한 욕망입니다. 거기에는 공허, 무의미, 낮은 자존감이 그를 괴롭힙니다.” 나의 바람은 과연 높은 곳을 향해 있는지, 삶 전반에 걸친 새로운 조화를 체험하며 살고 있는지 자문하며, 영혼의 성장을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아야함을 다짐해본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도하신 삶은 무엇일까. 임영수 목사님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여정은 우리 혼자만 감당하는 것이 아닌,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시는 여정이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은 이 여정을 승리로 끝내신 분이시기에, 그분으로부터 여정의 삶을 배워야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에서 드러난 하나님 나라를 향해 여정 길에 오른 나그네들의 공동체이다. 그리고 부르심을 받은 삶은 하나님 안에 있는 부활의 새 삶이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면서 동시에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실성 때문이다. 신자 된 우리 가운데 현존해 있는 하나님 나라에 속해서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가. 여정이 힘들고 외롭게 느껴지는 순간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생생하게 체험했으면 한다. 하나님과의 새로운 사귐을 통로로 복된 여정을 계속해나가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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