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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눈물이 네 몸을 녹일 것이니 - 인도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이화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인도에 가기 전보다 인도에 다녀와서 더 여행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가기전엔는 설렘이 더 많이 지배를 하게 되어 물품을 준비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기울였고,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내가 이미 다녀온 곳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 역시, 다른 나라에 대한 여행기보다는 내가 이미 다녀온 곳에 대하여 이 분은 어떻게 느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 대여하기 보다 구매한 이유는 이 분이 글 쓰는 것을 본업으로 하시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첫 인상이 중요한데 이 책은 그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내용중에 소금시에 대해서 발췌한 부분이 있습니다.
로마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 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 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 나는 소금 병정 /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 월급을 받는다./ 소금 방패를 들고 / 굵은 소금 밭에서 / 넘어지지 않으려 버틴다./ 소금기를 더 잘 씻어내기 위하여 / 한 달을 절어 있었다./ 울지마라 / 눈물이 너의 몸을 녹일 것이니...
세상에 태어난 이상 더 많이 보고 느끼고 성숙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려고 했고, 한 번 떠나보았고, 또 떠나고 싶어졌고, 세상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졌고, 그래서 책을 더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 또한 관심 분야를 시야를 넓게 해주는 책입니다. 여행책이라고 하면 그냥 한 번 보고 흘려 버리기가 일쑤인데, 크리슈나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도 그렇고 그녀가 카스트제도에 대해서 인도에서 알려고 하다가 겪은 일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무척 감수성이 풍부한 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