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GL소설을 적지 않게 읽어왔고 사실 이제 신작들을 읽을 때도 약간은 의무로, 그런 당연한 마음을 어느 정도 가진 채 읽어왔습니다.그런데 이걸 읽는데 정말 오랜만에 처음 GL소설이란 걸 읽었을 때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밤새서 하루만에 다 읽었어요. 계속 보고 싶어서 지하철 타고 가면서도 읽었습니다. 처음 GL소설을 접했을 때의 그 흥미로운 마음. 빨리 그 다음을 읽고 싶다는 마음. 주인공들은 서로 어떻게 될까? 그런 순수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습니다. 마지막권을 다 읽고 나서는 이상한 감동까지 느꼈습니다.그 이유가 뭘까 저도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작품을 읽었을 때 와 솜씨 좋다라고 느껴지는 글들도 있고 흥미로운 소재도 많아요. 그렇지만 이건 읽을 때 다른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또 읽어보려구요. 아마 다 읽어도 언젠간 문득 또 읽고 싶어지는 날이 오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리뷰가 너무 추상적인 감상이지만 어쨌든 다들 꼭 읽으세요. 취향 호불호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읽으세요.그리고 작가님은 외전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