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 나 중에 가장 중요한 나도 죽는다. 너의 장례식은 언제나 나의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이 시의 후반부는 자기자신을 장사지내는 사람의 말이다.이런 말을 덧붙이자.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P132
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그보다 먼저 나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밖으로 열리는 문이 아닌늘 안으로만 열리는 문시작이라는 문 - P15
그러니, 당신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써주세요. - P203
70억 명의 지구에는, 70억 개의 화양연화가 있다.누구에게나 저마다의 화양연화가 있다는 이야기.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아직 오지 않았다고 슬퍼할 것도,이미 지나버렸다고 아쉬워할 것도 없다.어제는 오늘에 닿아 있고나는 너로, 너는 우리로 이어져 있으며삶은 언제나 흐르고 있고꽃은 언제든 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469-470쪽.
국가가 다 뭐다요. -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