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수 없는 일이야 현대지성 클래식 16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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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있을 수 없는 수많은 뉴스들을 접하면서 리얼리티가 어떻게 픽션을 현실화하여 아니 그를 뛰어넘어 우리를 힘겹게 하는지 지켜보았다.

싱클레어 루이스의 있을 수 없는 일이야도 어떤 시기에 겪었을 듯한 아니면 조금은 약화된 통제 속에서 미국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미국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전체주의를 넘어선 극단적인 파시즘이 어떻게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상을 통제하며 폭력을 정당화하는지 뼈저리게 보여준다.

이 책은 같은 시기 빅 브라더라는 전체주의적 감시자를 통해 모든 것을 억압하고 통제했던 암울한 세상에 약간의 의심을 품고 일어섰다 희망의 뿌리조차 빼앗겨버린 원스터를 그린 조지 오웰 1984와 너무나 흡사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는 시골의 작은 신문사를 경영하는 노후의 도리머스가 사회적 권태 속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윈드립의 파시즘에 천천히 반기를 들고 저항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30년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불황과 사회적 혼돈 그리고 기존의 계급사회가 해체되는 복잡한 시기에 상류층 사람들의 광기와 무지가 사회를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제 그러했음을 짐작케한다.

폐허와 경제적 재앙 속에서 히틀러가 등장했듯 이곳에서도 악마의 이빨을 감춘 윈드립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모든 독제가 그러하듯 무지한 사람들의 열광 속에서 일부 절차를 지키기위해 법을 넘어서는 독제 강령을 집행하며 그를 추종하는 세력을 통해서 국민을 통제하고 그에 반항하는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며 지배해 간다.

그 속에서 사위의 죽음을 목도하고 주인공이자 노년의 편집장 도리머스는 펜을 든다.

시기가 암울했던지 아니면 현실도 그러했던지 간에 저항은 무너지고 그도 폭력앞에 감금을 당한다.

많은 수상작이 그러하듯 있을 수 없는 일이야또한 시대를 표현하고 생각을 일깨우기 위해 상관없어 보이는 많은 것을 묘사하고 설명하며 이해를 돕고 연결을 시도하지만 약간의 지루함도 동반하며 책을 채워나간다.

하지만 거대한 서사가 그러하듯 일정 부분을 놓쳐도 큰 흐름을 읽을 수 있기에 편하게 조금씩 그리고 몇장씩 넘겨가면서 읽어 내려간다면 책이 우리에게 말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무관심, 왜곡된 메시지 전달과 그를 방조하는 환경, 사고를 잃은 많은 것들이 우리를 광기에 몰아넣을 수 있음을 우리가 겪었고 그들이 지금 격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지금에 절실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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