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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 - 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
에릭 시블린 지음, 정지현 옮김, 장혜리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음악의 아버지로 클래식계의 거장이 된 효한 제바스티안 바흐이지만 베토벤의 교향곡에 밀리고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치여서 약간 멀어지든가 싶더니 한참어린 차이코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의 낭만파 음악에도 선곡률이 저조해 지면서 듣기가 한참 힘들었던 곡들이 있었다.
교향곡이 넘치던 시절 독주의 악기로 취급되지 않던 첼로를 하나의 완성된 음악으로 이끌었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무너지는 베를린 장벽 앞에서 울러퍼지던 인간의 음에 가장 가까우며 슬픔 담은 그 음성과 멜로디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라는 책을 펼쳐들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장에 그의 삶을 담아 펼쳐지는 이 책은 음악으로 많이 익숙하지만 삶으로써 낯설은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또한, 작곡가나 음악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 그 음악을 함께 들으면 그 삶의 모습이 가슴으로 느껴져 2시간이 약간 넘는 그의 무반주 첼로곡 1~6번까지를 곁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많은 작곡가의 삶이 그러하듯이 삶과 음악을 공유하기위해 많은 여행을 다닌다.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그 당시 연주가로써 활동을 해야 했던 바흐는 그를 알아주는 성주나 지원자를 찾기 위해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듯 보인다. 더불어 동시대의 센세이션한 음악과 영감으로 사랑을 받았던 베토벤, 모차르트, 동년배인 헨델처럼 살아생전 유명세를 떨치지 못했던 바흐는 독일의 변두리를 전전하며 그의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커리어를 쌓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백과 돈이 없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삶과 사뭇 닮아 있어 그의 아픔이 전해지는 듯싶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의 제목으로 명명된 너무나도 유명한 첼로 솔로곡을 제외하고도 G선상의 아리아, 골드베르크 변주곡, 브란덴부르크 혐주곡, 마태 수난곡,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까지 바흐는 18~19세기를 거쳐 66년의 그당시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의 감성과 교향을 확장시켜주었다.
이 책은 그의 삶과 함께 카잘스에 의해서 그의 곡이 현재에 알려진 그리고 어떻게 현재에 해석되어 사랑을 받고 있는지 까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을 읽는 다면 그의 무반주 첼로곡 뿐만 아니라 그의 삶과 함께 흘러 탄생되었던 너무나도 뛰어난 곡들을 감상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흐의 수많은 명곡들이 바흐의 서명과 함께 메뉴스크립트로 전해지는 것과는 달리 우연하게 발견되어 세계에 빛을 선물한 무반주 첼로 곡과 같이 새해 2018년에는 모두 기적과도 같은 삶을 바라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과 함께 그의 음악도 곁들여 보는 것이 어떨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