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전 시대를 거쳐서 인류는 끊임없이 이념과 이익을 가지고 싸워왔다. 그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너무 깊은 역사적인 함의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세계는 어떠한 맥락을 가지고 얽히고설켜서 하루도 잔잔할 날이 없을까? 그 깊은 내막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첫걸음은 역사를 공부하는 일이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는 수많은 지명과 국가와 문명 이름부터 헤매기 시작하는 역사 초년생들인 나같은 사람들이 읽기에 적합하도록 시대별 세계를 구분짓는 명칭과 고대문명과 제국의 흐름, 국민국가나 자본주의 국가의 시작과 그 위치, 연보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시대와 지역마다 달리 부르는 지역명과 문명의 명칭을 처음에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역사의 시작하면 등장하는 고대의 유물과 유적지, 무슨 인간이 어쩌구 하는 답답한 교과서 같은 이야기를 삭제하고 우리가 가장 알고 싶은 이야기를 흐름과 분야별로 정리하여 최대한 초년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누구에겐 신념이지만 우리에게 철학인 종교를 기원전 7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의 같은 시기 유라시아에서 유대교, 불교, 유교, 그리스 철학 등이 어떠한 문명의 분위기와 기후에서 출현되어 흘러왔는지 보여준다.

역시 역사는 맥락과 주변 환경 그리고 흐름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는 세계사가 어떠한 기후에서 시작되었고, 그 기후에서 하천이 왜 문명을 출현하게 하였으며, 그 흐름으로 지역별로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점령하는 대 제국을 만들었으며, 그 각각의 문명들이 어떻게 교류하고 몽골제국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군주의 몰락으로 유라시아가 어떻게 재편되어 세계사의 무대를 확장하고 각기 특색을 가지고 힘을 키웠으며,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근대와 현대를 이룩해 갔는지 긴 이야기는 아니지만 핵심과 요약을 중심으로 각 시대를 모두 언급하며 이야기를 맥락사적인 관점에서 쭉 훑어 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1, 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다가온 불황과 세계의 힘의 재편을 통해서 가까운 현대사의 모습도 담고 있지만 한국의 모습을 세계사적인 맥략에서 찾을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빠른 시간에 우리가 알아야 할 셰계사의 흐름을 훑고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안내서와 함께 해서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