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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한국사 -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고성윤 지음 / 나는나다 / 2017년 2월
평점 :
국정교과서로 시국이 시끄러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역사가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사건들이 즐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독자들의 역사에 대한 열망에 맞추어 역사의 다양한 시각을 선사하는 도서들이 출판되고 있다.
그 중 ‘풀뿌리 한국사’는 한국사라는 기나긴 여정을 짧은 시간으로 압축하여 핵심을 도출한 역사서로 민초의 심정에서 그에 대한 연민이 곳곳에 나타나 있어 공감이 가는 책이다.
고조선과 삼국시대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우리의 뿌리가 어디이며 여기에 딴지를 거는 타국들이 근거 없음을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초기 국가 형태로 협력 보다는 자신들의 패권을 위해 싸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나라가 성립되어 탄탄한 뿌리를 잡은 고려부터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하듯이 여기저기 답답하고 안타까운 역사들이 펼쳐진다.
조선도 마찬가지 이지만 고려부터 왕권이 몰락해가는 과정에서는 권력의 부패와 토지제도의 붕괴 그로인한 백성의 시름이 담겨있다.
관리들에게 지급되던 전시과 제도는 세금을 대신 대납하고 관리가 되면 물러나야 했지만 자자손손 대를 물려 넘기며 세금은 줄어들고 수탈은 심해져 지금과 비슷한 소수에 의한 토지의 소유가 엄청나게 왜곡되어만 갔다. 이것은 무능력한 부패한 문인들이 무신 정변에 의해 쫓겨낫지만 권세가의 견제 받지 못한 권력은 언제나 부패를 낳듯 황실의 주머니는 껍데기만 낳고 백성은 수탈에 피폐해져 갔으며, 권문세족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서 부과 관직은 나누어졌다.
어차피 뒤바뀔 세상, 조선은 어떠했을까?
책을 읽다보면 세종을 지나 단종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하여 왕은 무능하고 당파는 권력의 사유화를 위해 반대편을 사화로 학살했으며 그로인해 약화된 조선은 왜구에 의한 약탈의 먹잇감으로 던져진 듯 참혹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 답답하고 먹먹하기만 했다.
특히 개혁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정조 등도 패권세력에 의해서 위협을 당하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역사를 보면 유교에 짓눌린 문화와 몇몇의 소수에 의해 좌우된 역사가 아쉽기만 하다.
‘뿌리 한국사’는 현실은 괜찮은가 하는 물음을 우리에게 남겨준 듯싶다.
민주주의라는 부족하지만 참정권이 보장된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바르게 참여하는 것이 더는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짧은 시간 ‘풀뿌리 한국사’를 통해서 한국사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