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의 끝에서 - 제2회 나미콩쿠르 대상 수상작
마르셀로 피멘틀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은 세상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또 하나의 말이자 글입니다.” 작가 마르셀로 피멘틀의 이야기에 수긍이 간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쉽게 정리하기 위해서 도표와 그림을 이야기 하듯이 그림은 이해를 돕고 쉽게 전달하기에 타고난 언어인 듯싶다.

이 책 줄의 끝에서는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줄을 서서있고 독자는 그 동물을 따라서 또한 그림을 따라서 몇 장을 넘기다 보면 책은 마지막 장을 남기게 된다. , 첫장의 사슴에서부터 시작한 그들 동물들의 줄서기는 악어와 이름모들 새 그리고 동물의 그림자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궁금증에 장을 후르르 넘기게 된다. 물론 아주 가끔 정면을 보거나 반대를 보고 있는 동물 또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방향을 보고 있으면서 낯을 지나 밤을 맞이하고, 낮에는 눈을 초롱초롱 뜨고 밤에는 눈을 감고 서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사실 나는 동심을 좀 많이 떠나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가늠하기는 힘들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과 만나 몇마디 주고 받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 또한 하나의 책이고 하나의 스토리며 그 자체가 메시지임을 가만하면 편하고 쉽고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 넘길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종종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일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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