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의 책고집
최준영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서른 개의 키워드를 작가의 독서력으로 채운 인문학 책이 책고집’‘이라는 이름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나를 찾는 책 읽기’, ‘앎을 찾는 책 일기’, ‘일상의 책 읽기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아래 열 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한권에 담기에 많은 이야기와 지식이 담겨져 있다.

 

이 서평을 쓰는 나에게 알베르 카뮈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분명하게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독자가 모이지만, 모호하게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비평가만 몰려들 뿐이다.”라고. 사실 누가 보라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글의 명료성은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는 계급의 질서를 엄격하게 구분하였던 이황의 제자에서 유연한 사람들이, 다양한 계층을 아울러 인재를 등용하고자 한 이이의 제자에게서 보수적인 사람들이 나타난 아이러니도 언급한다. 또한, 작가 김훈의 다양한 책에서 언급되는 보편적 상류계급과 다른 상무들의 삶이 덧없음으로 침잠해 들어감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인용문인지라 이유는 자세하지 않다.

 

평전으로 들어서면, 좌와 우의 이념적 잣대가 아니라 역사적 인물로서 생소한 이현상을 소개한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나왔을 법한 남부군 출신의 유격대장 이현상은 부유한 양반가의 막내아들로 어려서 명민하여 당시의 명문 보성전문에서 시대를 읽는 눈을 갖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 기상으로 일제시대 12년간 감옥 생활을 견디며 해방을 맞이한다. 그 후 월북했다 여순반란사건의 뒷수습으로 투쟁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수많은 전설을 만들다 의문의 총탄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민족끼리 부딪히고 울부짖어야 했던 통탄의 시기에 한 개인으로 어떠한 선택을 했을지 수많은 괴로움을 남긴 채 아쉬움을 금할 수 없는 비운의 역사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 책은 서양의 철학과 역사로부터 한국의 인물과 사상까지 곳곳에 잠든 이야기들을 깨워서 우리 곁에 가져다준다. 많은 사실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지만 알지 못했던 지식의 기억이 뿌듯했고 스쳐간 지식의 아쉬움이 엷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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