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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ㅣ 탐 철학 소설 19
황희숙 지음 / 탐 / 2015년 3월
평점 :
빈의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비트겐슈타인은 상속받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과 형제에게 모두 나누어주고 세상 속으로 뛰어든 철학자이다.
노르웨이의 어느 한적한 농장에서 철학을 구상하다 제1차 세게 대전이 발발하자 지원하고 장교가 되어 전투에 참전하다 이탈리아에서 전쟁 포로가 된다.
이시기에 태어난 작품이 ‘논리 철학 논고’이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는 가공의 인물들이 몇 등장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이 겪었던 삶과 고뇌 그리고 역사의 숨결을 추적하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 속에 뛰어든 철학자이지만 치열한 고독 속에서 은둔의 여정 또한 걸었던 비트겐슈타인의 삶에서 은신은 두어번이 아니겠지만 필자는 제목으로 그의 고독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타임스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던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사상을 그의 스승인 러셀의 입을 통해서 간간이 표현된다.
전기 철학인 논리 철학 논고는 1번부터 7번까지 일곱 개의 명제로 이루어진 책으로 먼저 세계가 무엇인지 말하고, 그다음 사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다음 사고가 무엇인지, 그 다음에는 훨씬 더 길게 명제가 무엇인지를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한 7개의 명제가 가장 중요성을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명제도 체계가 무너지고 그의 후반작업인 ‘철학적 탐구’로 넘어간다.
철학은 어렵다. 그리고 그의 언어철학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그가 풀고자 했던 형이상학적인 쓰임으로부터 끄집어 내 일상적인 쓰임으로 전환하려고 했던 노력은 후세의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아직 그의 본서를 접할 엄두는 나지 않지만 그의 삶을 추적하며, 그가 걸었던 그의 고독이 세상 속에 보탬이 되려는 따스한 정서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