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독립 -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은 남자, 독립을 꿈꾸다
이봉규 지음 / 프롬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대 남자의 외침으로 보이는 남자의 독립은 사실 그리 공감이 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저리될 아니 다가올 미래의 고민과 그 풀이 법을 잠시나마 훔쳐보고자 책장을 폈다.

남자의 독립은 작가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삶을 즐기고 더 즐겁게 놀며, 행복해지는 노하우를 전하고자 글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왠지 더 측은해 보이긴 한다.

1생각보다 더 비참한 남자의 자리는 중년의 넋두리가 실려 있다.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는 것쯤 이제는 누구나 들어 익숙해진 이야기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술 먹은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물건에도 힘이 좀 빠진 듯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위축되고 자존심이 상하는 등 그 증상도 명명백백 자주 들었다.”

여기에서 중년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자신의 행복만을 위한 시간이나 설계를 해본 적 없으니,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삶에 회의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욱 불쌍하다. 아내를 동반자가 아닌 남이나 한집에 사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 또는 오래되면 변하는 빛바랜 사랑보다는 우정이 답이라고 일언지하에 결론을 내리는 작가의 시선에 조금 머쓱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2화끈하게 던져라! 그리고 신나게 놀아라로 들어가면 어투는 바뀐다.

여자들만 연예인을 부러워하는 건 아니다. 티를 안 낼 뿐이다. 다만 아예 따라갈 수 없으니 나와는 상관없는 딴 세상 사람들로 생각해버린다. ‘저건 사람의 몸이 아니지’, ‘우리와는 다른 탁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존재들이야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어투는 가장이라는 감투로 나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을 배척하고, 더 이상 착한 남자로 살기를 거부하여,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실행하는 실천적인 삶의 조언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자가가 본 이기적으로 사는 남자들이 노는 모습은 어떠할까?

미친 듯 자기 인생을 사는 남자들이 있다. 그렇다고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꾸리는 데 비상한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다. ‘한세상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남의 비위 맞추면서 살다 가겠냐고 꾸짖기라도 하듯, 원 없이 자기 인생을 힘껏 누리는 남자들이다. 겁낼 것 없다. 가정을 버려야 가능한 일도 아니고 자식을 버려야 가능한 것도 아니니까. 그저 행복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만 알면 된다.” 사뭇 설득력이 묻어난다.

 

마지막 장 내 인생에 황금 펀치를 날려라!’는 귀에 솔깃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하면 행복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이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이제 너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고 말이다. 중년 이후 50.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것인지, 아니면 불행하게 살 것인지는 지금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이 마초적인 감성은 나에게 그리 다가오지는 않지만, 행복만 보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보기 좋게 느껴진다.

내 삶에 행복이외에 지배하는 다른 것들을 다시 돌아다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