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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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정말 상식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누군가의 작품일 수 있듯이 상식 또한 누군가의 믿음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뼘 인문학은 모범생보다는 괴짜가 세상을 바꾸고, 세상살이에는 필연보다 우연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견지에서 기존의 사고 틀을 깨거나 거부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어 왔던 진짜 주인공들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시작은 한글이다. 한글의 편리함을 위해 띄어쓰기를 생각했던 것은 선교사였다. 존 로스는 말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띄어쓰기가 필요하다 느끼고 외국인에게 가르치기 위한 한국어 첫걸음에 이를 기록하였다.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마지노선은 최전선에서 적을 방어하는 요새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독일의 전술에 밀려 무용지물로 전략한 벙커로 마지막까지 남아 전선을 지키기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 전쟁 초기에 적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것이었다.

사실 대기만성은 큰 그릇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뜻이었고, 역사의 길이 남았던 간디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아들로 힘들어했으며, 조선의 왕비가 되려면 지금과 많이 다른 관점에서 관상을 중요시 하였다. 또한, 널리 알려진 강태공은 세월을 낚은 것이 아니라 진짜 물고기를 잡았으며, 신문고는 백성의 민원이 아니라 귀족의 민원 해결 도구였다.

많은 현대식 물품들이 그러하듯이 전자레인지는 전투용 레이더 장비를 만들던 중 발명 되었으며, 쿠킹호일은 전투기를 보호하려 덮는 덮개였고, 보톡스는 주름을 펴기보다는 사시 교정에 쓰인 치료제였다.

철학, 원리, 현상, 이성, 주관, 긍정, 명제, 개념, 의무, 추상, 도덕, 관념, 공간, 귀납등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들은 서양의 말들이지만 일본이 변형시켜 우리에게 남긴 것이고, 종두법은 제너가 만들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상식은 이 책 한 뼘 인문학을 통해서 부정되고, 세상에 속고 살았던 허탈함이 묻어난다.

상식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을 심각하게 약화하는 모순도 갖고 있다.”는 와트의 말처럼 상식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은 우리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개념을 한 뼘 인문학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나의 앎이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지렛대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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